학동케이블카 착공 초읽기
학동케이블카 착공 초읽기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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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난 9일 사업실시계획인가...올 8월초 착공·2017년 3월 준공

학동케이블카 공사가 내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지난 9일 '궤도 도시계획시설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공고'를 발표했다.

오는 23일까지 공고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면 8월초께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사업시행자는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주식회사이다.

실시계획인가를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거제시는 실시계획인가에 앞서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여부를 공개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환경영향평가는 지난 2월 초안이 작성 됐고 4월2일까지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쳤다.

지난 4월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는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에 대한 조사가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누락돼 사업대상지에 대한 정확한 현장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또 케이블카가 완공됐을 때 상부 승강장에서 노자산 정상으로 등산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등산로의 황폐화를 방지할 친환경 바닥매트 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의견 반영 결과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는 팔색조 서식시기에 준해 조사를 거쳤고 특히 산란기나 번식기인 5월~8월에는 케이블지주 및 상부승강장 공사를 자제해 팔색조 서식·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사 계획을 잡겠다고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연합)도 "산양천과 그 지류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남방동사리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되고 하루 최대 1만6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하수처리 용량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7000그루의 벌목이 예상되고 1100면의 주차장도 포함되는 만큼 차량 정체로 인한 주변 대기오염 대책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제시는 이와 관련해 남방동사리에 대한 피해를 예측하고 저감방안을 수립했고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법적기준보다 강화해 오수를 처리·방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블카 전체 노선구간 1만 5913㎡ 중 실제 개발이 이뤄지는 구간은 1450㎡에 한정되고 상부승강장의 경우 데크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라 식생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도와 거제시에서 연담~학동 간 도로확장공사계획을 수립해 현재 용역 수행중이라고 밝히면서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으로 제시했다.

경남시민환경연구소 박정기 전문위원은 "사업구간은 급경사 능선부 정산에 근접하고 있어 2차 환경피해까지 예상된다"며 "능선을 피하거나 충분히 이격해 산자락이나 선상지 구간으로 선형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제시가 공개한 의견 반영 결과에 따르면 노선 구간은 거제자연휴양림을 우회하고 중앙 산지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업용 산지로 변경된 구역내에서 최대한 능선으로부터 이격하여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시 투자유치담당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수 케이블카 개통 결과 관광객이 2배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거제 학동케이블카도 단조로운 기존 관광 패턴을 혁신하고 다른 거제 관광지와 연계 돼 시너지 효과를 낳아 지나치는 관광지 이미지를 탈피하고 머물 수 있는 거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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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공인 2015-07-17 19:10:03
하부 승강장이 설치될 학동고개는 안 그래도 교통체증이 극심한 구간입니다. 하부 승강장 위치를 몽돌 해수욕장쪽으로 옮기고, 3~4층 규모의 주차시설을 만들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아울러 상부 승강장 주변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조성한다면, 전국의 패러 동호인들 뿐만아니라, 체험비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거제로 불러모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