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산 2-3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난 10일 센터 부지에서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서상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서병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과 서일준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등 거제시 및 단체 관계자를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경상남도·거제시·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상호 협력을 약속하면서 해양플랜트분야의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
거제시 장목면 일대 약 17만㎡에 들어서는 지원센터 건립에는 정부가 252억원을 투입했고 경남도와 거제시와 부지를 제공했다. 지원센터는 국내 조선업체의 해양플랜트산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요구되는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 기술자립을 도모한다.
또 해양플랜트 설비양산에 필수적인 기자재의 품질인증, 국제표준개발, 수조시험장비 실증실험 등을 지원하고 산‧학‧연을 연계해서 업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시장 규모는 2015년 2300억 달러, 2020년에는 3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3척을 약 47억 달러에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의 올 하반기 해양플랜트 물량은 5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국내 3대 조선소는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 등 고가품 제작에 막대한 기술료를 해외에 지불하는 실정이다. 지원센터는 이런 해양플랜트 산업의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센터를 확장하여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유관기관 및 산업계를 근접 지원한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원센터 착공까지 힘든 일이 많았지만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설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거제시가 세계 속의 조선·해양플랜트 도시로 우뚝 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김한표 의원은 “지원센터 건립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기술자립, 기자재 국산화율의 증대, 전문 인력 양성 등 산·학·연을 연계해 해양플랜트산업의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거제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산업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이 조선해양 강국이지만 관련 기자재·엔지니어링 등 핵심 기술분야에 있어서 여전히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원센터가 미래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원센터는 2012년 12월 1차 사업비를 확보해 2013년 5월 지원센터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이후 11월 해양과학기술원과 경상남도, 거제시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부지문제로 인해 부지적정성 재검토 및 입지조정 협의를 거쳐 2014년 12월에 계획 설계가 완료 된다. 지난 4월 부지매입을 완료 했고 이번 달에 착공해 지원센터는 2017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