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세기에 들어 환경파괴로 지구상에서 사람을 포함한 동식물의 멸종 내지는 지구 자체의 파멸마저 크게 걱정하게 되었다. 환경파괴의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지구의 온난화(溫暖化)라고 한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일으켜 많은 재난을 일으키고 있다. 잦은 쓰나미(津波), 태풍, 홍수, 심한 더위와 추위로 인명마저 앗아가는 등 도처에서 기후이변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태풍 매미, 나리 등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고 있지 않은가.
지구온난화는 남·북극의 얼음을 녹여 해수면을 높임으로써 지구의 땅이 바다 속으로 침몰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해발고도가 4m밖에 안 되는 남태평양의 투발루(Tuvalu)공화국은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어, 그곳에 사는 2만5천여 명의 국민들은 차례로 뉴질랜드에 영구 이주하기로 했다고 한다.
호주 동북방 남태평양 군도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Kiribati)공화국도 수몰로 인해 자국민의 탈출을 위한 직업훈련 등의 측면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도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해안에서 남쪽 500m 거리에 있는 호보로섬(ホボロ島)이 지구온난화로 침몰하고 있는 와중에 길이 1cm 정도의 벌레가 대량 발생하여 암석을 갉아먹고 있어 섬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일본 전체가 침몰할 것이라는 둥, 이태리의 베니스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둥, 심지어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해안가도 많은 면적이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는 둥, 온통 세계가 걱정에 쌓여 있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
이렇게 무서운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도대체 무엇일까. 대부분 사람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화석연료(化石燃料)의 과다한 사용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뜻밖에도 또 다른 온난화의 주범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소(牛)의 방귀라니 참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소 한 마리의 방귀에 포함된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휘발유 승용차가 연간 2만km를 주행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75%가 될 정도로 엄청나다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 소들이 1년 동안 공기 중에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6천만 톤에 이르러, 이는 연간 지구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약 20%에 해당되는 엄청난 양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미국의 경우 1초당 약 200여 명이 햄버그를 먹는데 그 햄버그의 소고기 양을 약 100그램으로 가정할 경우, 소에게 먹여야할 목초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1.5평 정도의 면적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1인분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소에게 22인분의 곡식을 먹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목초지가 필요할 것이다.
그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숲과 수많은 열대림의 수목을 없애야 하는데, 이는 결국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야할 숲과 나뭇잎들이 그만큼 사라진다는 것이다.
특수에너지와 건강에 대한 의료 시리즈 지(誌) ‘더 랜세트(The Lancet)’에서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스테이크와 햄버거를 더 적게 먹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고기의 수요를 줄이면 소가 뀌는 방귀를 줄여 10%의 가스 양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뉴욕에 있는 노던 웨스트체스터 병원(Northern Westchester Hospital)의 영양학자(營養學者) 브루스터(Geri Brewster)는 “우리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처해있다. 만약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음으로써 환경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햄버거를 주문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숙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고기를 적게 먹고 그럼으로써 소들에게 질 높은 곡식을 먹이기 위한 비닐하우스 농사와 목초지를 줄이게 된다면 지구상의 가스 방출양의 4/1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고기를 적게 먹는다면 비만의 확산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장병과 암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 각도로 노력해야겠지만,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지구온난화도 줄일 수 있다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아니겠는가. 우리도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일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