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7일 현재 도내 특성화고 3학년 126명이 대기업 등 우수기업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경남 특성화고 2014학년도 졸업생의 취업률은 교육부 최종 목표인 60%에 근접한 58%를 달성했으며 전국 평균 취업률(47.2%)보다 10.8%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경남교육청이 올해 학생들을 보다 좋은 일자리에 취업시켜 취업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우수기업 취업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실제로 마이스터고인 거제공고 12명을 비롯해 삼천포공고 22명이 취업했으며 진주기계공고 등 공업계 특성화고 52명이 취업했다.
취업이 어렵다는 상업계 특성화고에서도 거제여상(14명), 진해세화여고(12명), 남해정보산업고(7명) 등 벌써 40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철도공사, 한수원 등 공기업, 국민은행, NH농협은행, 경남은행 등 금융권에 합격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낸 성취는 더욱 감동적이다. 남해의 고현면에 위치한 전교생 130여명의 소규모 특성화고인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이천영)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강화’의 실천 본보기가 돼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남해정보산업고 김혜경 취업부장교사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3학년 김명진 학생이 KB 국민은행 공채에 합격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7명의 학생이 NH농협은행과 BNK 경남은행 등 대학졸업자도 가기 어려운 우수한 회사에 합격해 현장실습하고 있다.
남해정보산업고는 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해 ‘깔끔한 모습’ ‘정직한 모습’ ‘부지런한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전교직원이 합심해 실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으로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는 취업명문 강소 특성화고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NH농협은행에 합격한 거창공고 3학년 최혜라 학생은 “태어나 19년 간 살아오며 가장 잘한 일은 거창공고에 입학한 일이다”며 “특성화고 진학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경남교육청 과학직업과 김동환 과장은 “최근 명문대 졸업생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취업 절벽의 시대에 경남교육청의 직업교육 정책은 일취월장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적성이나 미래에 대한 성찰과 설계 없이 막연히 습관적으로 일반고로 진학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