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주택·상가는 여전히 불량
음식물쓰레기, 주택·상가는 여전히 불량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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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거제의 그날까지 10]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만 참가, 단독주택·상가 등은 제외
참여 아파트 지난해보다 8곳 늘었지만 참여 열기는 부족

▲ 제7회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지만 공동주택을 제외한 주택·상가는 제외돼 반쪽 감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우승한 덕산베스트타운 2차 아파트의 음식물쓰레기 정리 모습.

제7회 음식물쓰레기 감량경진대회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신규 참여 공동주택들은 대회 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만 참여 대상에 포함 돼 정작 분리배출 문제가 심각한 단독주택과 상가지역에는 감량은 커녕 계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6일 경진대회 참가대상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66개소로 7월1일부터 4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평가방법은 전년대비 세대 당 음식물쓰레기 감량률(70점)과 주민참여도(30점)를 합산해 산정하고 동점발생시 감량률·주민참여도·다세대 공동주택에 우선순위를 적용한다. 신규 참여 공동주택은 아주동 3곳, 고현동·상동동 각 2곳, 옥포동 1곳으로 총 8곳이다.

신규 참여 공동주택은 음식물쓰레기 감량경진대회에 대해 거의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고현동 A아파트와 아주동 B아파트의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참여사실도 모르고 있어 대회의 의미를 무색케 했다.

고현동 C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입주한지 얼마 안 된 신규 아파트이기 때문에 대회 외의 업무가 많아 신경 못쓰고 있다"며 "거제시의 쓰레기 감량 홍보도 부족한 것같아 신규참여 아파트는 어떻게 하는지 확실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옥포동 D아파트 관계자는 "신규 참여 아파트는 올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만 확인하고 내년부터 올해 결과를 바탕으로 감량 실적이 인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다"며 "월별 기준으로 성과를 책정한다면 대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옥포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작업을 하고 있는 김승철씨(63)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경진대회의 실효성이 의심 된다"며 "대회 기간 중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반봉투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폐기물 전체량으로 따지면 대회기간이라고 줄어들지 않는다. 정작 계도가 필요한 곳은 단독주택과 상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만 대상으로 해도 3만7000여 세대에 육박하면서 거제시 전체 가구의 1/3에 해당해 감량 효과가 크진 않더라도 쓰레기 감량 홍보와 계도에 효과가 있다"며 "즉각적인 인식변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경진대회는 2008년 5월 1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거제시는 작년의 경우 17개소에서 감량이 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결과는 1차장평주공아파트에서 21.7% 감량하면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고 덕산베스트타운2차 아파트가 17.8%를 감량하면서 다음을 이었다.

올해 경진대회 결과는 12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고 대상 1개소에는 납부필증 150개, 최우수 3개소에는 각 납부필증 100개, 우수 6개소에는 각 납부필증 80개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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