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지식 정보의 중심, 거제도서관을 찾아서
거제시 지식 정보의 중심, 거제도서관을 찾아서
  • 정종기 그루터기 기자
  • 승인 2015.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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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시민 2900명이 4만7000여권 서적 대출

거제시에는 거제도서관을 비롯해 장평·수양(오는 18일 완전개관 예정)·옥포·장승포 등지에 5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거제도서관(관장 박금미)은 1976년 5월 5일 거제군립도서관으로 현재의 계룡초등학교 아래 방송통신대 자리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2012년 지금의 장소로 새 건물을 지어 이전했고 현재는 거제교육지원청 소속으로 돼 있다. 수장하고 있는 총 장서 수는 8만5321권(2015년 4월30일 현재)이며 거제시민 및 거제시에 직장을 가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도서 대출을 하고 있다. 현재의 대출회원 수는 5만명 정도다. 월 평균 2900여명이 4만7000여권의 책을 대출 받아 이용하고 있다.

거제도서관은 거제시민에게 도서 및 DVD 등 전자자료 제공, 디지털자료실 이용, 평생교육을 위한 강의, 각종 문화 활동을 통해 거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도서관 건물의 외벽이 홑창으로 돼 있어 단열이 부실하고 냉난방이 제대로 안돼 작년까지만 해도 동절기 추운 날과 여름철 무더운 날, 열람실에 앉아 책읽기가 고역이었지만 최근 창문을 이중창으로 개보수해 실내 환경을 일신했다.

거제 도서관은 전쟁과 평화 관련 특화도서관이다. 전쟁과 평화에 관련된 자료를 집중 수집해 제공하고 전쟁문학 독서후기공모전, 역사속의 전쟁이야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거제지역 68개교에 대한 현장 지원과 프로그램 지원을 하고 있고 자유학기제에 대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꿈꾸는 도서관'을 하반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장애인·노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장애인시설은 주 출입구 접근로·장애인주차구역·점자안내판·복도손잡이·승강기·휠체어리프트·장애인용 화장실·점자블록 등이 설치돼 있다.

독서 편의시설로 독서확대경 등을 갖추고 있지만 자료 측면에서는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자료·영상자료·큰 활자자료·점자자료 등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자료수준이나 시설 수준을 포함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도서관은 시민의 문화의식을 엿볼 수 있는 공적 시설이기 때문"이라면서 "책을 찢어 가거나 낙서를 하는 행동, 도서관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일은 도서관을 소란스럽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험 때가 되면 청소년의 이용이 늘어나는데 매번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성숙한 이용자는 권리의식 뿐만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율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도서관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 만큼 더욱 아끼고 소중히 하는 주인 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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