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일운면 지역에 상수를 공급해오던 소동저수지를 폐쇄하고 구천댐 물을 이들 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거제수도관리단은 지난해 거제시와 일운·동부·거제 지역을 제외한 시 전역의 지방상수도 위·수탁 운영 계약을 체결, 노후상수관 교체사업을 진행하면서 일운 동부 거제면 지역에도 위수탁 계약이 성사될 경우 소동저수지를 폐쇄하고 구천댐에서 정수된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일운면 주민들은 소동저수지는 수질이 좋을뿐 아니라 수자원은 한 번 파괴돼 버리면 다시 살려내는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소동저수지 폐쇄를 반대하고 있다.
또 시의회 한기수 의원은 “지난날 둔덕취수장의 예를 보면 둔덕천의 물을 지하에서 취수해 화도마을을 비롯한 9개마을 8백가구에 1일 1천3백톤을 공급했으나 남강댐 광역상도도 공급으로 1일 1천톤 이상 취수할 수 있는 수자원을 고갈시키고 말았다”며 소동저수지의 존치를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로 2011년에는 약 18억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사용중인 소동저수지를 계속 활용해 미래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급증하고 있는 인구증가로 인한 물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 남강댐 계통의 광역상수도 확장계획 보고서를 낸 상태”라며 “소동저수지 폐쇄문제는 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동저수지 총저수량은 23만t으로 1일 평균 3000t(최대 4400t)의 용수 취수가 가능하며 자연유하 방식으로 하류에 있는 일운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심에 따라 3개의 취수구가 설치돼 선택취수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