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를 밝혀준 '작은 불빛'
복지사각지대를 밝혀준 '작은 불빛'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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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희망복지재단·맑은샘병원, 안타까운 사망소식에 도움 자처

30도 안팎을 넘나드는 무더운 여름, 이형철 시의원과 거제시희망복지재단·맑은샘병원의 따뜻한 선행으로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5시께 열사병으로 숨진 A씨는 올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에서 탈락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A씨의 자녀도 노동력 상실로 수입이 없어 고인을 보낼 장례비조차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의 자녀는 장례비를 거제시와 수양동주민센터의 도움으로 마련하기는 어려웠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사회복지법인 소나무 대표이사인 이형철 시의원에게 도움을 청했고,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이 의원은 거제시희망복지재단과 맑은샘병원에 연락해 A씨의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 의원은 "행정의 틀에서는 안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희망을 주기 위해 희망복지재단이 있는 것 아니겠냐"며 "희망복지재단을 설득하고,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는 것은 시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가족에게 수의와 제기용품을 제공한 맑은샘병원 장례식장 박종규씨는 "어려운 이웃에 용품과 수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것뿐"이라며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에 고인이 된 A씨는 부검날짜가 잡히지 않아 맑은샘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지난 10일 부검 후 지난 11일 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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