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거제지맥종주 트레일런 대회가 전국의 마라토너 및 산악동호인 등 37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거제지맥트레일런추진위원회(위원장 임준영)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대금산~명사해수욕장까지 44.6㎞를 달리는 풀코스와 망치고개~명사해수욕장까지 19.1㎞를 완주하는 하프코스로 진행됐다.
추진위원회는 거리표시 이정표를 코스 5km마다 설치해 선수들의 페이스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했고, 갈림길에서는 이탈을 방지하도록 방향표시판을 설치했다. 또 특정구간에는 위험테이프로 주로를 차단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거제백병원은 선수들의 안전과 부상치료를 위해 구급차를 동원한 의료센터를 운영했고 거제도해수온천과 계룡산온천은 참가선수들에게 할인권을 제공해 대회 후 저렴하게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는 새벽 4시45분 풀코스 출발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하프코스는 오전 9시에 시작됐고 모든 행사는 오후 7시께 마무리됐다.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팀살로몬 소속의 이한민 선수가 6시간44분대의 대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2위는 강태구(7z5), 3위는 강재영 선수(계룡달림이)가 각각 차지했다. 여자부 우승은 박정순 선수(불수사도산악마라톤)가 9시간23분의 최고기록으로 골인점을 통과했고 이금선(드림써브쓰리마라톤클럽) 2위, 차민화 선수(팀LAWR)가 3위에 올랐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권영원 선수가 4시간9분으로 우승했고 김한수 선수가 2위, 김민수 선수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자부는 이지윤 선수가 4시간44분대 기록으로 우승을, 이미진·이희숙 선수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각 입상자들에게는 아웃도어 신상브랜드 엠리밋에서 상품권을 지급했고,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레이드라이트코리아에서 고급 트레일 배낭을 선물했다.
시상식과 경품추첨에 이어 특별상으로 최고령완주자에 대한 시상이 열렸다. 대회 최고령 완주자의 영예는 1947년생의 유석현 선수(인천시)에게 돌아갔다.
임준영 위원장은 "거제의 아름다운 지맥과 남해바다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제3회 거제지맥종주 트레일런대회에 참가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한 선수들과 대회준비에 이틀 동안 밤잠을 설친 자원봉사자와 임원들, 후원사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내년에는 중국, 일본과의 교류전도 성립돼 있는 만큼 아름다운 섬 거제를 국내 뿐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영기 사무국장은 "선착순 200명으로 선수를 제한했지만 외국인 선수 30명을 포함해 400여명에 가까운 전국의 트레일러너 대표선수들이 거제지맥에 출동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면서 "아직 기술력과 노하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제의 명품지맥이 있어 가능한 대회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