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고 본사 고문 5명과 임원 3명 등 8명이 물러났다. 또 자회사 대표 3명과 자회사 고문 2명 등 5명도 같이 사퇴했다.
고재호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영업적자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이미 고문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고 전 사장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임원들과 자회사 대표, 본사 및 자회사 고문들이 이달 12~13일 사이 사퇴의사를 본사에 전했다.
회사를 떠나게 된 현직 임원 3명은 옥포조선소 생산총괄 부사장과 함께 영업, 전략 담당 전무 2명, 상무 1명 등이다. 자회사에서는 웰리브와 삼우중공업, 대우조선산둥유한공사 대표이사가 각각 물러난다.
이들은 보직을 부여받은 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기존 대우조선해양 본사에 재직할 당시 발생한 영업손실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자회사 삼우중공업 및 신한기계 고문 각 1명도 경영책임을 지게 됐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11일 발표한 자구계획안에서 "지난 6월 퇴직한 임원을 포함해 30%정도를 줄이고 고문 등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잔류한 임원들도 9월부터 임금을 반납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봉보다 35~50% 삭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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