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흥업소 업주와 종업원을 대상으로 갈취·협박·폭행 행위를 일삼은 거제지역 조직폭력배 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옥포지역에 근거를 둔 이들은 유흥업소에 기생하며 업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돈을 뜯어낸 협의를 받고 있다.
A파 고문인 B씨(37)는 지난해 5월부터 7월 새 후배 조직원이 마약 범죄로 구속되자 보도방 업주들에게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B씨는 또 부두목 C씨(38)와 지난 6월5일 오전 4시30분께 옥포의 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중 주점 지배인이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직원 3명을 동원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폭행을 직접 한 3명 역시 구속했다.
폭행 이후 이들은 "경찰에 신고해봐라. 옥포에 식구들이 50명이 넘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지난해 11월12일 오전 3시50분께 옥포의 한 주점에서 유흥접객원이 성매매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보도방 소장을 찾아가 폭행한 후 흉기로 위협하고, 그 해 12월23일 오후 11시30분께 또 다른 주점에서 종업원이 술값 선불을 요구하자 조직원을 불러 시설물을 파손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배중인 행동대원에게 차를 빌려주는 등 도피를 도와준 D씨와 가담정도가 낮은 E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거제지역 양대 폭력조직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부두목과 고문 등 핵심 조직폭력배 관계자를 단속했다"며 "상대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엄격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