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포로수용소 유적박물관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방문한 시민 및 관람객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 체험 '평화담은 부채 만들기' 행사를 지난 22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평화전시관을 관람한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태극부채를 만들어 봄으로써 나라사랑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이 밖에도 '내가 바라는 평화통일' 퍼즐 만들기, 한국박물관협회 제공 도서 '6·25전쟁 1129일' 배포 등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태극기를 만들어 부채를 제작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태극기를 만드는 모습을 대견하게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만든 미래 통일 퍼즐도 인기였다. 다양한 색깔을 활용해 만들어진 통일 퍼즐은 남북의 평화통일이라는 염원을 담았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람객들에게 한국박물관협회가 제공한 '6·25전쟁 1129일' 도서를 나눠주며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350여명의 시민 및 관람객, 학생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대학생 문화봉사단으로 활동한 강승희씨(상명대 1년)는 "광복 70주년의 해에 박물관을 방문한 전국의 많은 관람객들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이 시행하고 있는 교육·체험프로그램은 박물관을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이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반합체험교실(부엉이일병구하기)', '역사체험교실(흥남이 구하기), '포로의 그림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9월 초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한편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지난 광복 70주년 연휴 3일간 1만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전국적인 가족단위 체험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거제 근현대역사시설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