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상동IC교통 혼잡 대책 마련·원활한 정보공유 등 요구

송정과 문동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이하 국지도58호선)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수양동 주민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지역주민과 실시설계용역·시 관계자 등 60여명이 자리해 노선현황과 노선 주변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주를 이룬 설명회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실시설계용역 도로 분야 담당인 (주)건화는 국지도58호선 위치와 규모 등 개요를 설명했다.
환경 분야 담당인 동호엔지니어링은 작년에 시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로 비교노선을 갖고 환경상 영향 예측과 주민·관계 기관 의견수렴을 토대로 노선 선정을 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노선에 대해 환경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향예측 및 저감대책을 수립해 종합평가 및 결론을 내렸다.
두 용역사는 "오늘 설명회에서 나오는 주민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수렴해 노선설계와 환경저감대책에 수용할 사항은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차후 본안을 진행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남도, 거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상대적으로 환경 분야가 주를 이룬 점에 대해 일부 주민들의 불평이 질의응답 시간에서 나왔다.
시민 A씨는 "국지도58호선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노선이다. 상동 IC구간은 이미 복잡한 구간인데 이걸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대한 설명이 없지 않냐"며 "노선 구간 제한속도가 80㎞/h라 하더라도 100~120㎞/h 속도를 내도 안전한 구조물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용역사와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에 질의에 대한 사항을 검토해보겠다"며 "오늘 주를 이룬 설명은 환경영향평가라 질의에 대한 응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서면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국토관리청)이나 시에 문의하면 답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솝유치원 관계자는 "교량 주변으로 800여명이 넘는 원아들과 인근 주민들이 사는데 그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책은 무엇"이냐며 "협소한 도로에 공사차량들의 진출입을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솝유치원 주변 교량사업의 공사 기간은 짧을 것이라 예상하기에 주민과 아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세부 사항을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지도58호선 건설로 토지 수용된 다운빌리지 주민 B씨는 "노선이 확정됐다면 다운빌리지 주민은 이주를 해야 하는데 이주 시기나 공사 계획에 대해 협의가 필요할 듯하다"며 "앞으로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노선은 결정 났지만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 확정이라는 말을 섣부르게 할 수 없다"며 "실시설계가 이뤄지는 대로 보상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양정2교 주민 C씨는 "노선이 어떻게 설계가 되든 사유재산 침해가 없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유재산이 침해됐음에도 양보한 주민들을 위해 보다 강력한 소음·진동 예방책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소음·진동에 관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사와 사후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국지도58호선 건설공사는 지역 내 주요도로 기능 마비 및 만성적인 교통체증 발생을 해소하고 지역개발촉진 및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 공사로 국사봉 서축을 터널로 통과하는 노선이다.
연초면 송정리 송정IC에서 문동동까지 길이 5.77㎞, 폭 21m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27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은 다음달 8일까지며, 공람장소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과, 거제시 도로과, 연초면사무소, 수양동주민센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