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남도 정밀점검에서 D등급 받은 거제초등학교와 거제공업고등학교(이하 거제공고)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강공사를 시작한다.
거제초교는 당초 5월 중순께 추경예산 심사 후 6월 중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의 힘겨루기로 인해 지난달 30일에야 추경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3일 시설공사 전자입찰을 공고해 이번 주 공사업체를 입찰할 예정이다.
거제초교는 D등급으로 산정된 후 신축건물인 별관동에서 모든 수업과 업무를 수행했다. 각 학년별 2학급이었던 학급을 1학급·2교사 체제로 운영하는 등 불편이 학기 중 공사 진행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교육지원청(이하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예산 확보에 힘썼으나 6월 말에서 7월 말로 미뤄지고 결국 9월이 돼서야 공사를 시작하게 된 점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거제초 관계자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공사일 90일 동안 학생들 안전사고에 유의해 교육 환경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학 중 대부분의 보수·보강공사가 마무리되길 바랐던 거제초교 관계자는 "늦어도 6월 말쯤에는 보수?보강공사가 시작 돼 10월에는 아이들이 각 교실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추경 예산 편성의 어려움으로 너무 늦어졌다"며 "그래도 착공 날짜가 나왔으니 학기 중 아이들의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정밀점검에서 D등급을 받고 정밀안전진단을 한 거제공고는 전체등급평가에서 C등급이 산정됐다.
주요부재의 경미한 결함과 보조부재의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했고, 일부 부재에 대한 내력이 부족해 보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문제가 됐던 지반에 관해선 전반적으로 설계지내력 및 지반지내력이 부족해 즉각적인 보강 필요 및 차후 흙의 유실 방지를 위해 차수벽 및 지표수 제거를 위한 우물을 설치할 것을 진단 받았다.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한 (주)에스엔에스구조는 주기적 점검 및 관찰을 통한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거제교육청 시설지원담당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반 구축 공사와 실습동 배수 및 차수막 설치에 관해 보다 상세히 조사해 보강?보수 공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정밀점검을 시행한 장승포초와 일운초는 보수·보강공사 예산이 확보 돼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초에 보수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