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제작업 등 긴장 놓지않아…보험사, 피해 누적집계 계속
제15호 태풍 '고니'가 남해안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가면서 적조피해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첫 적조피해가 발생한 이후 거제에서는 총 9개소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적조피해가 발생했다. 남부 저구리를 포함해 동부면 가배리, 일운면 망치리, 거제면 법동리에서 적조 피해가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25일 현재까지 잠정 집계한 폐사 물고기는 총 23만2000마리로 피해 금액은 2억5200만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적조경보가 해제되지 않아 방제 작업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 측의 집계는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아직 적조 경보가 해제되지 않았고 태풍 이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누적 집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보험금액은 상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박태규 박사는 "태풍의 영향으로 연안 수역은 유해적조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태풍 이후 또 다시 적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면 다시 고밀도 적조가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추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거제면 법동리에서 양식업을 하는 박모씨는 "올에는 큰 태풍이 없어 적조현상이 더욱 광범위하고 빠르게 발생하는 듯하다"면서 "지금까지 피해를 보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여전히 적조방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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