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초 이전, '장밋빛' 계획 될까
일운초 이전, '장밋빛' 계획 될까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8.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운면에 공동주택 3014세대 들어설 예정
번영회 "협의만 잘 되면 3년 내 완료 가능"
교육청 "학교용지 분담금 불안정, 장기전 예상"

▲ 일운초등학교 이전 설명회가 지난 25일 일운면번영회와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주민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일운면번영회관에서 열렸다.

일운초등학교 이전 계획 설명회가 지난 25일 일운면번영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옥영한 일운면번영회장, 성낙운 거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조호현 시의원 등과 주민 80여명이 참석해 일운초등학교 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일운번영회 측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일운면 내 3014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계획이고 이로 인해 학생 수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지세포리 745-1번지에 위치한 일운초등학교 일부 개축으로는 미래 늘어날 학생을 수용할 수 없어 새로 들어서는 일운운동장 쪽으로 학교를 이전하고 기존 부지는 지역개발을 위해 상업지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번영회는 현재 학교가 상업지역에 위치해 학교정화구역으로 발전에 제한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이전 사유에 덧붙였다. 이전 예상 기간은 이전 준비 절차에 4년, 건축 공사에 1년으로 총 5년을 예상했지만 번영회 측은 일운면민의 노력에 따라 3년으로 줄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일운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은 두 가지가 제시됐다. 첫 번째는 일운초를 지세포리 1142번지 일원으로 직접 이전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일운초를 지세포중학교로 이전하고 지세포중학교를 지세포리 1142번지 일원으로 이전하는 방법이다. 예상 시설로는 교실 45학급, 다목적실 등 기타 교실 15개, 체육관, 급식소를 포함하는 1100명 수용 가능한 규모다.

학교 부지와 진입도로 매입에 관해서는 공동주택 사업자가 납부하는 학교용지분담금으로 집행한다. 일운번영회 측은 학교용지분담금을 60~70억 규모로 예상했다. 또 학교 건축비용은 약 200억원으로 기존 학교부지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 현재 일운초 면적은 1만 25㎡이다.

이전 부지 매입 관련해서는 예정지인 지세포리 1142번지 일원의 소유주의 수가 적고 도로가 없는 곳에 도로가 들어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지매입과정은 순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운번영회는 공동주택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입주자 증가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일운초에서 경남도교육청 기준인 한 학급 당 28명 정도까지 운영하면 늘어나는 학생을 최대 600명까지 수용 가능해 과도기에도 큰 문제없이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번영회 측 설명에 반해 김미자 거제교육지원청 교육협력담당 계장은 일운초 이전 사업에 대해 조심스런 의견을 제기했다.

김 계장은 "기성초 근처 공동주택이 2009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아직 착공도 못하고 있다. 완공 예정을 2017년으로 잡고 있으니 8년이 걸린 셈"라며 "학교용지부담금이 한 번에 들어온다면 신속한 사업진행이 가능하지만 분양시기가 다 달라서 이전 부지 매입과정이 길어져 이전 시기 연장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세포 서희스타힐스는 임대주택 아파트는 학교용지부담금 납부 의무가 없고 개발 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현실 등을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옥영한 일운면번영회 회장은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일운초등학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진위의 활동과 활발한 주민 소통이 뒷받침 된다면 어렵지만은 않다"고 답변했다.

김순도 일운초등학교 교장은 "현재 건물이 안전등급 C등급 판정을 받아 교육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전이 확정된다면 시설 개선이 새롭게 이뤄지지 못하므로 학생들 교육에 지장이 없기 위해서 신속한 사업추진과 완료만이 해답이다. 이전이 늦어질 것 같으면 현재 자리에서 개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 2015-09-07 13:19:01
학교를 옮기는건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