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협성휴포레 입주자모집 승인 취소까지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거제지역 아파트가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급기야 입주자모집 승인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동안 조선경기의 호황과 급속도로 진행된 도시성장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거제시가 지역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조선경기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침체기에 들어서는 등 아파트 공급과잉에 따른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후 시공 중인 아파트가 21단지 1만957세대, 사업계획승인 후 미착공인 아파트만 12단지 2370세대다. 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아파트도 5단지 3434세대나 된다.
주택공급은 지속적으로 되고 있지만 시공 중이거나 착공을 미루고 있는 아파트 중 미분양이 속출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분양 진행 중인 10곳 중 거제면 청목아델하임만 70세대 중 66세대 분양으로 94%의 분양률을 보였다. 다른 9곳은 평균 46.7%의 분양률을 보여 앞으로 공급될 아파트 분양도 전망이 어두워 보인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 분양을 시작한 아주 협성건설은 7월 기준 601세대 중 겨우 54세대만 분양, 8.9%의 분양률을 보이면서 시행사 협성건설은 입주자모집 승인을 취소하고, 기존 계약자 54세대에 계약금을 돌려줬다.
협성건설 관계자는 "사업승인 후 3년 안에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3년 동안 거제 부동산시장 여건을 지켜보며 재분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금 반환하면서 민원이 발생된 사안에 대해서는 "분양대행사와 시행사간의 의사소통 오류로 계약자에 피해를 줬다"며 "계약서 대로 법적하자 없이 이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다른 아파트 경우 7월 기준 옥포 도뮤토 1단지가 190세대 중 84세대 분양, 2단지가 328세대 중 136세대 분양으로 50%의 분양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양정문동지구 아이파크 1단지가 636세대 중 470세대가 분양됐고, 2단지는 643세대 중 414세대가 분양됐지만 애초 기대만큼 분양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 옥포동 영진자이온은 220세대 중 39세대(분양률 17.7%), 벽산 e-솔렌스힐 4차는 345세대 중 214세대(분양률 62.0%), 상동동 라푸름 아파트는 129세대 중 79세대(분양률 61.2%)가 분양됐다.
부동산중개업자 장모씨(46·아주동)는 "옥포 도뮤토 아파트 분양 즈음부터 거래량이 줄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분양권 거래가 하루에 손을 꼽을 정도"라면서 "조선경기가 활기를 띄기 전까지는 예전과 같은 분양열기가 올라오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성휴포레 건설로 교실신축공사가 불가피했던 내곡초는 협성휴포레의 잠정 유보로 신축공사도 유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