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동부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동부면 번영회 주최로 '면민과 도·시의원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약 2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간담회는 여러 질의와 답변이 오가면서 20여 가지의 지역 관심사가 논의됐고 답변을 맡은 의원들과 면민들 간의 열띤 대화가 이뤄졌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은 지역 내 발전과 번영을 위하고 주민생활 편의를 위한 도로 확장 및 개설, 불필요한 행정규제 개선 또는 철폐, 관광을 위한 인프라 만들기 등이었다.
또 면민의 휴식을 위한 수변공원 조성, 하천정비, 면내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한 전원주택지 조성 등이 거론됐다. 특히 학동케이블카 착공을 눈앞에 앞두고 관광거제에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한 동부면민의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확연히 느껴지는 모임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들은 다 잘 살기 위해 이 지역에 조성 될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길을 새로 만들거나 넓히고 새 건물을 짓고 시설만 잘 해 놓으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 관광이든 뭐든 제대로 된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으로 그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이 좋은 시민이어야 할 것이다.
친절한 시민, 겉으로만 그런 게 아니고 마음으로 친절이 우러나는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된다면 우리 거제는 하늘이 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비단 옷을 입히는 금상첨화의 땅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거제를 먹여 살려 왔던 조선업이 세계적인 불황과 업체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출구를 개척 할 수 있다.
'거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절한 지역'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거제를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 가는 것만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