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지난달 28일 밝힌 시·군·구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거제시가 화재부분 4등급을 받았다. 또 교통사고 분야에서는 3등급을 받아 두 개 지표 모두 총 5개 등급 중 낮은 등급으로 측정 됐다.
이날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 안전지수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와 산림면적·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수·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체 수 등 총 7개 지표를 활용해 산정했다.
교통사고 안전지수는 교통사고 안전지수를 비롯해 재난약자수·기초수급자수·의료보장 사업장수·자동차등록대수 등 8개 지표를 통해 등급을 매겼다.
거제시가 화재분야 지역안전지수 4등급으로 책정된 근거로 소방 출동 현황을 들 수 있다. 올 8월말 현재 거제소방서의 출동 건수는 총 9622건으로 화재 251건·구조 1832건·구급 753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화재건수는 고현동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옥포동 23건, 아주동 18건, 사등면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출동 건수만 놓고 본다면 경남도 내에서 창원과 진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거제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경남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현재 거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인적피해 714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교통사고 인적피해 1301건, 2013년은 1224건, 2012년은 1149건으로 사고 발생 건수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창원시를 다음으로 경남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거제시 교통사고는 2014년 18개 경남 내 시·군 전체 사고 1만3288건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도로교통공단이 밝힌 2013년 교통안전지수에 따르면 거제시는 70.8점으로 228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56위에 머물렀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거제시가 1급지인 만큼 사건·사고가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른다"며 "거제시의 경우 차량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많아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고 경찰 인력들의 피로로 가중되고 있다. 선진 교통의식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거제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안전지수가 공개되는 만큼 관계 기관들과 협조해 시의 안전사업 추진 방식 개선, 안전점검 강화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