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한국전쟁 당시의 군수품 수송 선박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에 따르면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리치먼드시와 시의회를 공식 방문했다. 권 시장 일행은 방문 기간 동안 리치먼드시에 정박돼 있는 '레드오크 빅토리호'를 둘러보고 거제시 도입 및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레드오크 빅토리호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투입됐다가 해체된 '메르디스 빅토리호'와 같은 종류의 선박으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군수물품 수송을 담당한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권 시장 등은 레드오크 빅토리호의 선박건조 및 운행실적, 기관 및 선박 내외부 구조와 관리상태, 기동 가능성, 장비 관리실태 등을 세밀하게 둘러보고 레드오크 빅토리호가 가진 의미와 역사성을 살려 거제시에서 선박을 전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리치먼드시에 전했다.

시 관계자는 "레드오크 빅토리호를 기증받는 쪽으로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도입비용은 거제시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레드오크 빅토리호 도입이 확정되면 예인해 장승포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평화공원에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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