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포동 1980번지에 새로 들어선 옥포 야외공연장에서 지난 11일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첫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풍물놀이 등 7개 프로그램 수강반 회원들과 가수 조지아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정영도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장, 정도길 옥포1동장 등 내빈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첫 공연을 즐겼다.
야외공연장에 모인 주민들은 아이·어른·외국인 구분 없이 새로운 공간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축하공연에 박수로 화답했다.
개회식으로 시작한 행사는 감사패 수여·축사·준공기념 테이프 절단식·축하공연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감사패는 옥포 야외공연장 건립에 큰 역할을 했던 전기풍 시의원에게 전달됐다.
축하공연은 옥포풍물단의 풍류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웰빙댄스·색소폰 가요재즈 연주·우쿠렐레 연주·전통 춤을 접목한 전통밸리춤으로 이어졌다. 시원한 가을 저녁바람과 함께 주민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공연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옥포 야외공연장은 지난 3월 약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했고 지난 8월 전기공사를 마치면서 최종 공연장 모습을 갖췄다.
이에 대해 정영도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옥포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공연장 건립이 큰 차질 없이 개장하게 돼 보람차다"며 "아름다운 소리와 가락을 모든 분들이 공유하면서 옥포동민이 하나가 돼 보다 나은 옥포동을 가꾸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김창규 경상남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요즘 남해일대 적조와 거제 양대 조선소가 어려운 시점"이라며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한다면 야외공연장 개장을 시작으로 옥포1동 뿐만 아니라 거제시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도길 옥포1동 동장은 "가을 향연에 잘 맞는 날씨에 옥포 야외공연장 첫 공연회를 열 수 있어서 기쁘다"며 "가을을 만끽하고 공연도 즐기며 화합하자"고 웃어보였다.
공연을 같이 즐기던 임찬호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회 산업분과장은 "다수의 노력이 합쳐져서 오늘 공연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하나되는 아름다운 옥포동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행자 옥포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역 주민들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길이 트였다.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옥포 야외공연장이 앞으로도 잘 가꿔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야외공연장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컨텐츠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종호씨(62·옥포동)는 "거제시에는 규모에 비해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적기 때문에 옥포 야외공연장의 개장이 더 뜻깊다"면서도 "보고 즐길 것을 찾아서 주말이면 거제를 떠나는 시민들을 붙잡을 수 있는 공연장이 더 생기고 동시에 공연의 내용도 다양하게 꾸려서 문화적 혜택이 더 늘어나는 거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