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뷰골프장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하거호)가 정당한 피해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추석 전후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책위는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 및 농성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어업피해 당사자인 거제·소랑·내송·죽림어촌계 소속 어업인 및 골프장 주변 옥산·화원·동림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석을 전후해 거제시청 앞 광장에서의 집회를 시작으로 골프장 입구 등에서 계속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27일 패소한 거제뷰골프장 상대의 어업피해조사실시 청구건에 대한 항소를 지난 9월8일 제출하는 등 정당한 보상요구를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하거호 위원장은 "골프장 공사 착공 후 굴채묘 및 바지락 등에 어업피해가 발생한 것이 엄연한 사실인데도 원인불명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보상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공사기간 동안 굴채묘 70%가 폐사하고 바지락양식장에 SS입자 유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지금도 피해상황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장은 "피해 어업인을 비롯한 골프장 주변 주민들은 골프장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탄원 및 집회개최 등을 통해 정당한 보상절차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거제뷰골프장 착공 이후 굴채묘 및 바지락 폐사 등 어업피해가 막심해 2013년 4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피해보상을 촉구해 왔다.
이에 따라 2013년 11월 사후영향평가 실시 후 피해 예상 시 피해조사절차를 실시해 정당한 어업피해 보상을 실시키로 골프장과 협약했다.
2014년 10월까지 진행된 사후영향평가 결과 거제만 일대에 세립질 퇴적물로 인한 굴채묘 폐사가 60~75% 진행된 것이 확인됐으며 바지락양식장은 10~40cm 퇴적물로 인해 양식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조사를 담당한 누리환경은 "단기적인 조사로 어장의 황폐화, 어업피해 등의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다"면서도 "하천모델링 결과 공사 시 세립질 퇴적물(SS) 입자 일부가 유출됐을 것으로 분석돼 이에 따른 해역으로의 영향 가능성이 조사됐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