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가로 인해 상대적 저렴한 곳에 신축
인근 아파트 주민, 발파·소음으로 피해 주장
인근 아파트 주민, 발파·소음으로 피해 주장
최근 지역 지가가 오르면서 도심지에 위치해있던 교회가 산으로 올라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A목사는 교인들의 접근성과 지가를 고려해 산 중턱 토지를 매입해 교회를 신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그러자 곧바로 민원이 제기됐다. 교회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주민들이 발파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을 호소한 것이다.
이 아파트 주민대표 김씨는 "아파트 앞으로 큰 도로변이 있어 교통소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을 등지고 있는 안쪽 동을 주민들이 선호했다"면서 "갑작스런 교회 신축공사로 앞으로는 교통소음이, 뒤로는 공사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그렇지 않아도 아파트 진출입로가 시내 출입 차량으로 늘 붐비는 곳인데 교회신축공사와 도로개설공사 관련 차량들 때문에 더 복잡해졌다"며 "교회가 신축되고 나서 주말마다 찾아오는 교인들의 차량소음과 주차난은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아파트 주민들과 A목사 측은 일부 합의됐다. 휴일에는 일체 공사를 하지 않기로 했고 발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하기로 했다.
주민대표 김씨는 "시정된 사항을 잘 지키는지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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