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농림분야 민원 최다 공무원 자세 지적 잇따라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주는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이동신문고가 거제를 찾았다.
지난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권익위 이동신문고는 2011년 이후 2번째로 거제를 방문해 70건의 민원을 상담했다. 고성·통영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신문고였지만 통영지역 민원 2건만 의뢰됐고 거제지역의 68건 민원이 접수됐다.
분야별로는 산업농림 19건·행정문화 11건·교통도로 9건·생활법률 9건·주택건축 7건·도시수자원 3건·사회복지 3건·경찰3건·복지노동 2건·재정세무 1건·소비자피해 1건·기타 2건이 민원을 상담했다. 특히 지역 내 개발공사가 증가하면서 산업농림 분야 민원이 가장 많았다.
주택밀집지역인 고현동13건·옥포동10건으로 민원사항이 가장 많았고, 최근 매립과 개발공사가 행해지고 있는 하청·일운·동부면에 각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총 70건의 민원 중 합의해결 3건·상담해결 40건·고충민원접수 12건·상담안내 15건이 처리됐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다보니 마지막으로 찾은 권익위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부 민원인들도 있었다.
권익위 이동신문고 상담이 끝난 민원인들은 현재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열린 시장실'과 시 홈페이지 게시판 '거제시에 바란다'에 대해 접근 방식과 태도에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난 사고 미해결 건으로 권익위를 찾은 A씨(연초면)는 "지역 경찰이나 공무원들과의 관계적인 면 때문에 미처 다 하지 못한 말을 경청해주니 그동안 쌓였던 고민과 화가 풀린 듯하다"며 "시의 '거제시에 바란다'와 같은 민원 올리는 방식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변경되고 공무원들도 형식적 답변이 아닌 민원인들의 마음부터 헤아려주고 경청한다면 열린 시장실부터 찾는 민원인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인허가 건으로 이동신문고를 찾은 B씨(장승포동)는 "열린시장실이 한 달에 2번, 한 달 동안 6시간밖에 하지 않는데 시민들의 민원을 다 들어줄 수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권익위 이동신문고에 마지막으로 호소하기 전에 시에서 검토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들은 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익위는 고충민원 처리,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예방을 통한 청렴한 공직과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행정심판을 통해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