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권익 대변할 또 하나의 통로 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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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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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정식 출범, 당원 100명 목표…야권 분열 우려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가 지난 17일 창립행사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김형탁 정의당 부대표와 중앙당과 경남도장 관계자 20여명을 비롯해 거제시 당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는 현재 위원장과 사무국장 단 2명으로 구성 돼 있고 당세도 작아 아직 현실적인 활동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거제 경실련 불공정거래신고센터장과 노무현재단 거제지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배동주(50)씨가 나섰다.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는 두 달 전 당원 50명을 넘으면서 지역위 발족 조건을 충족해 준비 과정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배 위원장에 따르면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앞으로 연말까지 당원 100명을 모집하고 비정규직·교육·환경에 대한 분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국내 전체 노동자의 노조가입률이 10%도 못 미치고 있는 사실을 반영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역 노동자들과 연대할 예정이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환경 분야로는 돌고래를 혹사시키고 있는 지세포 씨월드 돌고래쇼 폐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거제는 양대 조선소 노동자 비중이 매우 높은 곳이라 야권에 대한 지지가 경상남도에서 높은 편이다.

정의당 중앙당을 보면 국회의원 5명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작년 통합진보당 해산이후 제3당의 입지를 얻었지만 거제시에서는 신생 정당이다. 또 노동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세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정의당은 지역 양대 야권 사이에서 어떠한 입장을 취하는지 중요하다.

배 위원장은 "새민련과 노동당의 지지가 높은 거제에서 정의당의 노력과 역할이 설정이 중요하다"며 "아직 당세가 크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역할하기 어렵다. 선배 정당과 배워가면서 신뢰를 쌓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소외되고 사회 부조리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과 계속 손을 맞잡는다면 공감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발족이 지역 야권 분열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의당 거제지역위 활동의 주안점을 어디에 두는지 입장 설정에 고민이 더 필요하다.

배 위원장은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분열하는 야당이라는 이미지"라며 "야당끼리의 갈등이 물론 있지만 선거 전의 단일화를 넘어서 통합하고 연대하는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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