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 조선공학과가 신설된다니 다행이다.
조선산업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해 내년(2008년) 신학기부터 신설되는 이 학과는 경상대의 경우 인근 통영시에 소재한 해양과학대학에 신설해 정시입학 가,다 군에 15명씩 모두 30명을 모집하며 창원대는 메카트로닉스공학부에 조선공학 전공을 만들어 해마다 20명씩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최근 기존 조선소 확장과 조선소 신설, 또한 수주량 증대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조선설계 인력만도 2천7백여 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일본의 견재와 후발국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두 대학의 조선공학과 신설은 국가이익 차원에서, 시기적절하고도 현명한 처사다.
조선공학과는 우리의 조선기술을 개발, 연마하고 또한 선진 조선기술을 습득해 우리의 조선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이 학과의 신설에 대해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선공학과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조선공학도 교육과정에서 그냥 기술자 양산, 인력 보충형태의 교육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조선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또한 이를 지켜가는 교육, 또한 모범 인력을 위한 인성교육 등 면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간 우리의 조선업계는 일도 많고 탈도 많았음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설계도 등 우리의 조선기술을 외국 관련업체에 거액으로 팔아넘기려한 사례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때문에 두 대학의 조선공학과는 조선산업 전문 인력 기술 교육 이전에 올바른 인재양성교육을 우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