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마을, 머무르는 관광지로 변화 시도
해금강마을, 머무르는 관광지로 변화 시도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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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촌 6차 산업 대상지 선정되며 각종 사업 진행
돌미역 채취 등 마을공동사업 전환…행정 관심 병행돼야

볼거리 위주이던 남부면 해금강마을(이장 김옥덕)이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도약하기 위해 주민들이 손을 걷어붙였다.

거제의 대표관광지였던 해금강은 최근 외도와 통영 케이블카 등 관광 수요의 이동으로 관광지로 위협을 받고 있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해금강마을은 마을 만들기를 지난 2013년부터 시작했다. 2013년 5월 어촌특화발전 역량강화사업에 공모했고 지난해 7월 어촌 6차산업화 대상지에 선정됐다. 대상지에 선정되면서 사업비 10억(국비 5억·도비 2억·시비 3억)이 지원됐고, 해금강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해안경관 탐방로 조성사업과 동백군락지 조성사업·지역특화 융·복합 공간 조성사업·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됐다.

또 돌미역·톳 등의 수산물과 특산물 동백을 생산만 하는 1차 산업을 특화하고, 가공·건조·판매·체험하는 2차 산업, 특산물 판매장·체류형 어촌체험관광·해양레저 등을 아우르는 3차 산업이 함께 이뤄지며 6차 산업에 맞춰 나갔다.

6개월 간 주민역량강화교육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주민들 스스로 깨달으며 마을 주민들 중심으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깨끗한 해금강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자체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활성화했고, 동백군락지 수종관리 및 잡목 제거에도 앞장 섰으며, 마을기업 관련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개별적으로 채취하던 돌미역·톳·전복·동백열매 등을 마을공동사업으로 형성해 생산량을 늘리며 일자리 창출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한 몫 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볼거리 위주 관광에서 며칠씩 머물며 해금강 주변관광도 하고, 해금강 특산물 관련 체험도 할 수 있는 형태로 변했다.

김옥덕 이장은 "관광지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역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개발보다 우선시 돼야할 건 관광지 주변의 역사를 활용한 연계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장은 "우리나라 명승 제2호인 해금강과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불이 해금강까지 온 '서불과차'를 활용한 이야깃거리도 충분히 관광지로서 매력을 줄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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