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오토바이 운전자에 안전에 심각한 위협

동지역 상수관로 확장공사 구간에 천공이 수십개 뚫려 있음에도 주의표지판 설치가 미흡해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야간에는 공사구간임을 알 수 없어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도 발생했다. 상동지역 상수관로 확장공사는 지난 6월 시작해 오는 12월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구역은 상동동 487번지 일원이다.
공사내용은 배수관로 1622m, 송수관로 98m로 총 1720m구간에 공사가 이뤄진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은 120m로 이 중 약 100m는 임시포장 상태다. 문제는 공사구간이 시작되는 곳에 있다. 도로를 굴착하기 위해 뚫어놓은 천공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공사안내나 주의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안전주의 표지판은 문제구간을 한참 지난 고현초등학교 앞에 설치 돼 있다.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은 운전자의 진행방향과 동일하게 설치돼 있어 운전자 입장에서는 쉽게 알 수 없다. 특히 바퀴폭이 좁은 오토바이 통행에는 매우 위험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토바이 사고는 지난달 13일 저녁 7시30분께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고현초등학교 방면 도로의 임시포장구간.
사고 당사자인 진모씨(58·상동동)는 야간에 공사구간을 알 수 없어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진씨는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덜컹거려 도로에 구멍이 뚫린 것을 알았다"며 "그 다음에는 임시포장마저 돼있지 않아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씨는 염좌와 타박상을 입고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현재도 통원치료 중이다. 이에 시공사 측 관계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현장소장에게 연락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