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5일 상경투쟁…사측 "지원방안 확정되면 정상지급"
400억원 규모의 추석상여금 미지급을 둘러싸고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5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과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조속한 경영 정상화 지원을 촉구하는 상경 투쟁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대우노조가 투쟁 시위에 나서는 것은 사측이 지난달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자금 사정을 이유로 상여금과 귀향비 등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통보한 게 발단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 1인당 40만원의 추석 귀향비와 기본급 대비 50%의 상여금을 미지급했다. 미지급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경영실사와 산업은행의 지원방안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지원방안이 확정되면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노조 측은 명백한 임금체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다 사측 논리대로라면 오는 7일 급여일에 임금마저 정상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강경대응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노조 측은 귀경비·상여금 미지급 원인이 채권단의 지원방안 확정 지연에 있는 만큼 상경투쟁을 통해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