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계에 대해 성찰하는 거제도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사)민예총거제지부(지부장 진영세)가 마련한 제3회 거제도인문학교는 10월14일부터 11월18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6개 강좌로 진행된다. 장소는 거제교육지원청 뒤편 거제청소년문화센터 2층 도토리 카페로 저녁 6시30분부터다.
1강은 영화배우이면서 영화 제작자인 명계남씨가 '영화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와 연극, 드라마에 수백편 출연한 명씨에게는 '한국영화는 명계남이 나오는 영화와 그렇지않은 영화로 나뉜다'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등 영화제작을 통해 한국영화의 격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2강은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이 '생명평화사상'에 대해 강의한다. 도법스님은 생명평화 탁발순례 길을 통해 5년간 전국 3만리 걸으며 8만명의 사람을 만나 생명평화의 가치를 전했다. 대안학교·귀농학교·생협·지리산살리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여러 종교와 진보·보수단체들이 함께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3강은 거제출신 진성진 변호사가 '키다리 아저씨,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로 진행된다. 변호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생활과 깊이 연관돼 있는 법이야기는 물론 법의 역사와 법철학에 대해 강의한다.
4강은 의사이면서 거제시보건소장인 정기만 소장이 '건강과 인문학'을 강의한다. 독서광이면서 음악감상에 남다른 취미를 가진 정 소장은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시도한다.
5강은 거제시의회 박명옥 부의장이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에 대해 강의한다. 예산 편성과 집행, 의원의 역할 등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지방자치에 대해 알아본다.
6강은 거제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는 류정남 사진가가 '사진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의 역사와 이론에서부터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사진작품을 소개하고 알기쉬운 촬영법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