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줄어 굴 값 하락 걱정에 ‘전전긍긍’
굴 수협이 11일 초매식을 시작으로 남해안 굴 생산이 본격화되지만 거제·통영지역 굴 양식업계는 ‘전전긍긍’이다.
굴 업계에 따르면 겨울 굴 소비량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추석기간 소비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본격적인 굴철인 겨울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굴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때는 11월-2월, 굴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3월-5월이다.
그동안 이 시기 생산되는 굴은 가공을 거쳐 미국이나 일본으로 모두 수출해 왔지만 지난 겨울 일본현지 노로 바이러스로 일본이 굴 수입을 제한하면서 상당수의 물량이 적체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수출에 의존해오던 남해안 굴 가공 공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수출이 되지 않아 남아있는 적체물량이 국내소비로 쏟아질 경우 굴 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 뻔해 굴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굴 수협은 출하량이 많을 때는 하루 출하량을 1만 박스로 제한하고 경매일을 쉬는 등의 방법으로 값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소비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는 7백여건 3천6백ha의 굴 양식장이 산재, 연간 4만여t의 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40%는 일본으로 수출했지만 일본내 소비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