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안길이 아름답고 활기찬 각종 벽화로 수놓아졌고, 어두웠던 밤길은 LED 보안등으로 밝아졌다. 또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CCTV가 설치돼 마을주민들의 치안걱정을 덜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인 거제면 서상마을이 안심마을 2호로 변신했다. 거제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서상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서상마을이 안심마을로 조성됐다고 최근 밝혔다.
안심마을 조성사업은 셉테드(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을 적용해 안전을 위협하고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개선해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상마을의 변신은 벽화그리기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벽화그리기는 마을 복개천을 중심으로 마을 골목골목의 벽을 벽화로 꾸미는 작업이다.
마을주민은 물론 미술학원·봉사단체·대학생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지며 마을 분위기를 환하게 변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가 어두운 골목길을 밝혀주는 LED 보안등을 기부했고, 법무부 법사랑위원 거제지구협의회가 CCTV를 기부하면서 서상마을을 안심마을로 탈바꿈 시켰다.
특히 셉테드 기법을 적용해 마을 전체를 밝고 화사하게 변모시켜 마을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상마을 박주영 이장은 "부녀회장이 중심이 돼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그려진 벽화와 함께 농협시지부와 법사랑 거제지구협의회의 도움으로 보안등 등이 갖춰지게 됐다"면서 "마을 전체가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면서 밤에도 안심하고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이 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도시권에 비해 치안 인프라가 부족하고 사회적 약자인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마을 범죄예방을 위해 고민하던 중 노후 주택과 어둡고 좁은 골목길로 형성된 서상마을을 안심마을로 조성하게 됐다"면서 "마을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시기를 맞아 농촌마을에 차량순찰과 도보순찰을 강화하고 지역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순찰을 실시하는 등 농작물 절도 등 범죄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경찰서에서는 서상마을에 앞서 동부면 산양마을을 1차 안심마을로 조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