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화합한 지역 어르신들의 축제
음악으로 화합한 지역 어르신들의 축제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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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YWCA 실버합창경연대회 지난 15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경연보다 화합의 장이 어울렸던 제2회 거제YWCA 실버합창경연대회가 지난 15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경상남도가 주관하고 거제YWCA가 주최, 거제시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지역에 있는 실버합창단인 거제YWCA청춘합창단·한마음합창단·고현노인대학합창단·늘푸른합창단·시니어합창단·행복늘푸른학교합창단 6팀과 응원단 등 400여명이 함께했다.

합창단 해피앙상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합창대회가 진행됐다. 합창단마다 가곡부터 찬송가·트로트·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 2곡씩을 부르며 그동안 연습해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제창과 합창의 경계선을 오가며 열심히 부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객석은 경쟁도 잊고 다 같이 박수치며 장단을 맞췄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고신대학교 이홍길 교수는 "어르신들의 합창대회에 젊은이들의 관심이 있었더라면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그래도 경연보다 함께 웃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생각하는 어르신들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신대학교 우원석 교수는 총평에서 "2곡의 가사를 외우기가 힘들었을 텐데 완창해주신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음 따로 목소리 따로로 화음과 박자를 놓친 부분도 있었지만 활기찬 안무가 관객들에게는 재미를 줬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대회는 시상은 참가팀 전원에게 돌아갔다. 1등상인 사랑상은 평균나이 80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노래의 하모니로 관객 모두를 숨죽이게 했던 행복늘푸른학교 합창단이 수상했다.

행복늘푸른학교 합창단원 진정숙씨(66)는 "90세 이상의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최고의 상을 받게돼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것에 대한 선물을 받아 앞으로 더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거제YWCA 실버합창경연대회는 거제시의 만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노년기 여가 문화에 대한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열리는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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