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 올 봄부터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 종합유통센터까지 생겨서 시장이 한산하다. 추석 대목 이후 더 심해졌다. 시는 작은 도시에 대형유통 업체를 또 허가 내줘서 소상인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집세도 비싸서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장사하는 셈이다. 시는 조속히 재래시장 보호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 김분자(55·고현동)
일반마트보다 판매단위가 크고 다양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여 큰 창고형 할인매점으로 이름에 걸 맞는 크기와 종류를 선보인다고 생각한다. 유통센터로서 가격 면에서만 더 효율적으로 맞춘다면 자리를 잘 잡을 것이다. 특히 식자재와 농수산물 부분은 다른 일반마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신선한 재료들이 눈에 띄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최은주(57·하청면)
유통센터라면 고객들이 원활하게 이동 가능하게 도로와 주차장 설비가 제대로 구축돼 있어야 하는데 주차장과 출입구가 너무 협소하다. 유통센터 성격상 많은 제품을 사러 가기 때문에 차가 필수적인데 불편하다. 또 가격대가 다른 마트에 비해 싼지도 잘 모르겠고, 크기만 큰 하나로마트인 것 같다. 오히려 지역에 있는 다른 대형마트들의 가격이 더 저렴해 유통센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듯하다. 이숙희(55·아주동)
매출감소 이유에 경기가 안 좋은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축협 종합유통센터 개장 이후 손님이 확실히 더 줄었다. 상동에 대형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그곳 주민들은 더 이상 고현시장으로 오지 않는다. 개인 사기업이 아닐 뿐 대형마트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시장 상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다른 점포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소상권이 대형 유통업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공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최병철(48·고현동)
거제축협농수산물센터가 대형유통센터냐는 질문이 우습다. 자신들이 대형유통센터가 아니면 도대체 어느 규모가 대형이라는 말이냐. 축산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을 기본고객으로 두고 하는 장사인데다, 이렇게 크고 잘 지어놓았으니 소매상이 힘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사회적 책임이다' 라는 생각으로 한 달에 두 번은 일요일에 쉬어줌으로써 일반상인과 상생을 해 나가야 옳다고 본다. 정진경(46·고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