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기성에 이어 경상남도 지정 문화제 10호인 옥산성지도 종합정비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거제시는 지난 8일 거제옥산성지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옥산성지의 유적 정비와 역사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이를 통해 산성 현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된다. 옥산성지 종합정비사업은 내년부터 추진된다.
조사 대상 지역은 거제면 동상리 산 1번지 일원으로 문화재 보호 구역 및 그 주변지역이다. 면적은 문화재 구역 1만 2368㎡, 보호구역 5789㎡이다.
옥산성지 성곽 및 시설물에 대한 기초조사는 현황조사 및 학술조사를 포함하고 성곽의 역사적 성격규명과 보존·관리의 기초정보를 검토한다. 종합정비계획에는 성곽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이 포함된다.
기초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성곽의 구간별 현황과 수리실적을 조사해 성곽의 현황사진과 기초현황도면이 작성 된다. 성곽 현황에는 유실되거나 수리된 부분과 남아있는 부분을 확인해 보존상태 조사가 포함된다. 파손 유형도 파악한다.
또 차후 교육과 관광을 위해 기존 성상로, 회곽로 및 탐방로 현황과 전기, 방재 편의 및 휴게시설 및 안전시설에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술 고증이 실시된다. 성곽의 축조시기 및 축조기법·죽성재료의 재질분석이 이뤄지고 성벽·성곽 내부 시설물 등의 원형이 고증된다. 또 기존 보수구간 및 잔존구간을 비교, 검토해 보수, 복원 및 복원구간이 설정된다.
나아가 시급성을 따져 정비 방법과 순서를 고려해 예산이 책정 된다. 종합정비계획에는 국내외 사례의 비교 분석과 문제점 및 대책이 동시에 이뤄져 역사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방안도 포함된다.
내부시설 부분에는 유적보호 및 탐방을 위한 동선이 구상되고 진입로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 안내판·전시관 등 홍보시설이 설치되고 화장실·휴게시설·관리사무소 등의 부대시설도 확보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소요사업비가 산출되면서 재원 확보 방안도 제시 된다.
또 학술적·사회문화적·경제적 측면에서 예측할 수 있는 기대효과를 분석해 문화재의 생애주기비용과 편익을 알 수 있다.
거제시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지역 문화재가 방치되는 것을 막고 보존과 활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고 용역 발주가 지연되긴 했지만 올해 안으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확보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경남의 다른 시·군 문화재는 평균 60여개인 것에 반해 거제시에 위치한 문화재는 총 44개로 좀 적은 편이지만 거의 동일한 예산을 받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경상남도와 문화재청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