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만 없으면 그만(?)
사고만 없으면 그만(?)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10.1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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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사예고 표지판 등 안전시설 없이 도로보수 강행 시민안전 외면

▲ 시가 도로 재포장을 하면서 안전시설을 하지않아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거제시의 막가파식 도로공사 진행으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국도 14호선 장승포 온누리빌 아파트에서 자이언트 모텔까지 길이 1백50m, 폭 13m에 대한 도로 재포장 공사를 지난 9월7일 시작, 오는 15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안내간판과 공사예고표지판 등의 교통표지판과 위험안내간판, 라바콘, 경광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공사시작과 끝 부분의 도로 높이차가 크고 노면 곳곳이 깊게 패진 채로 방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 설치된 맨홀 부분은 크게 돌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일과 7일에는 승용차를 이용, 이곳을 지나던 우모씨(33·옥포동)와 김모씨(41·일운면)가 튀어나온 맨홀 뚜껑 등과 부딪히며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또 제대로 치워지지 않고 도로면에 방치된 아스팔트 조각들이 트럭과 버스 등 대형차량의 운행으로 인도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발생, 보행자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민편의를 무시한 행정의 막무가내식 공사 진행에 대한 시민 불만이 높다.

시민 최모씨(41·능포동)는 “도로공사를 하면서 안전시설 설치는 뒷전으로 미룬 채 달랑 공사현수막 하나만 게시해놓고 있는 상태”라면서 “시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고 행정 편의만을 우선하는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43·마전동)는 “공사도로 가운데 일부구간이 깊게 패어진 채 수일동안 방치,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공사구간이 직선코스인데다 대부분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어 야간에는 사고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않아 그동안 공사 진행이 더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 시민불편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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