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불구 수익률 7.7%로 부동산보다 높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에서 작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발전 시범사업이 발전량은 늘었지만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총 발전량은 25만 5041kW, 전력판매수입은 6951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 달 평균 발전량은 2만 1182kW로 작년 평균 발전량 1만 9979kW보다 6% 상승했지만 올해 월평균 수익금은 275만으로 작년 월평균 수입 300만원 보다 감소했다.
수익금은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와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공급인증서)로 나뉜다. SMP는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가격이고 REC는 한국전력거래소와 거래하는 인증서이고 3년 내 판매가능하다.
공사 자료에 따르면 평균수입금은 SMP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한 수입만 집계됐다. REC 수입금은 전력거래소 현물시장에서 2014년 유찰 돼 추정치만 알 수 있다. 추정치를 포함한 공사 태광광발전 시범사업의 1년 간 수익은 6951만원이다.
REC 현물시장 거래의 유찰과 전체 수익금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발전원가를 유가와 연동해 측정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은 전기 판매금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1년 동안 SMP는 41% 하락했고 REC 가격은 반 토막 났다.
공사는 어촌민속전시관(48.6kW), 조선해양전시관(48.6kW), 청소년수련관(97.2kW) 총 3군데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웠고 사업비는 5억5160만원이 투입됐다.
발전소 1년 운영결과 하루 평균 발전시간은 3.6시간을 기록했고 편익비용비율(B/C, 1보다 높을수록 경제성 높음)은 1.31로 최초 용역보고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공사는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기까지는 9년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태양광발전 패널의 수명이 25년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15년은 순이익 사업이 된다.
수익률은 7.7%로 계산됐는데 유지관리비가 거의 안 드는 태양광발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내부수익률은 11%이다. 이는 아파트 임대 평균 수익률 4.04% 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사업성은 뛰어난 편이다.
공사는 태양광발전으로 빠른 수익을 거둘 수 없지만 미래 산업에 발맞추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순선환 에너지 산업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석 개발사업팀 팀장은 "미래 에너지는 지구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환경친화형 청정에너지 산업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며 "미국 셰일가스 등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유가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일조량 전국 3위인 거제시의 여건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에 대해서 김 팀장은 "매년 1회 전체 정기점검 원칙으로 올해 6월 점검을 완료했다. 2002년에 태양광발전 사업에 뛰어든 대구시의 경우 설치 후 관리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있어 관리도 경제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