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오션사이드수영장이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1회 일요일 휴무로 결정한 것에 대해 회원들이 관장의 일방적 통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거제문화예술재단이 직영하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오션사이드수영장(이하 수영장)은 적자폭이 해가 늘수록 커짐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주1회 일요일 휴무로 변경하며 경영악화 방지를 위해 휴무일을 늘렸다.
휴무일을 결정하기 전 지난 7월 말 수영장 관계자들과 운영위는 수영장 적자 운영을 벗어나고자 수영장 운영 현실 안 방안에 대해 협의를 했다.
하지만 이 협의에 대해 수영장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 측은 합의없는 일방적 통보라고 주장했다. 적자운영 개선 필요성에는 동의했으나 방법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운영위 관계자 A씨(장승포동)는 "말 그대로 협의만 했을 뿐 합의사항은 없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결정이 없었다"며 "주1회 일요일 휴무에 대한 건도 많은 이야기 중 하나였을 뿐 공식화된 것이 아니었고 2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보겠다 했는데 10월부터 시행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영장에서 기준으로 삼는 이용객 수에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영장을 2년 째 다니고 있는 회원 B씨(54·마전동)는 "평일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 16시간 운영하고 토·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시간 운영하는데 어떻게 이용객 수가 같을 수가 있겠나"며 "올 초에 이미 입장료를 올리는 등 적자운영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또 다시 적자운영 운운하며 일요일 휴무로 결정한 건 당초 예상을 잘못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수영장에 관해 공공시설과 체육편의시설의 성격을 두고 문예회관 관계자 측과 운영위 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B씨는 "시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공공시설의 성격이 아닐 수 있느냐"며 "복지와 상업에서 분명 복지가 우선이라는 답을 들었는데 체육편의시실이라고 일축하는 건 앞뒤가 너무 다른 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예회관 관계자는 "2003년 시설 설립 당시 민간에서 임대해 운영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거제문화예술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바뀌었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적자운영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고, 더 나은 시민건강을 위한 체육시설로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