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발생한 적조로 인해 총 4억 3100만원의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육상 3개소, 해상 9개소 총 12어가가 피해를 입었고 총 67만 4000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올해 적조는 모든 수층에 고르게 분포했고 고밀도로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또 적조가 야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피해가 증가했다. 거제시는 적조방제에 11억5000만원을 투입했고 복구비로 총 1억6300만원(국비 1억1410만·도비 1956만·시비 2934만)이 소요됐다.
이중 1억4400만원은 추석 직후 성립 전 예산으로 편성해 조기 집행했다. 거제시는 적조발생의 정확한 메커니즘이 규명 안 돼 예방할 수 없고 자율방제와 방제장비 투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적조는 지난 7월 29일 거제 전해역에서 최초 발생해 9월 22일까지 총 56일간 지속됐다. 최근 적조 발생을 비교해보면 적조현상의 예측불가능성이 드러난다. 2014년 적조 지속일은 86일이고 피해액은 1억 1000만원으로 올해 적조가 작년 보다 지속일은 한 달 짧았지만 피해액은 약 4배가 높았다.
2013년은 적조가 50일간 지속되면서 17억 1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2012년은 38일간 지속됐고 10억 4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아 거제시뿐만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수부도 적조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수면아래 휴면포자와 육지에서 흘러들어온 영양염류가 일조량과 높은 수온으로 인해 적조를 발생시킨다고만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조 발생 대비 사전 준비태세를 확립해야 하고 적조방제 교육의 활성화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거제시는 올해 적조방제를 위해 황토살포기 운영에 2억6000만원, 적조 일제방제의 날 운영에 2억3200만원, 중장비 투입에 1억5600만원 등 총 11억5000만원을 투입했고 황토운반선 운영에 2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돈이 들었다. 황토는 6870㏊에 총 9700톤이 뿌려졌고 동원된 인력은 3341명, 선박은 1441대가 동원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SNS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적조상황 전파로 방제장비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또 해양쓰레기 선상집하장을 이용해 어업인 스스로 적조 방제활동에 참여하면서 피해규모를 축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적조방제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일부 어업인들이 양식 재해보험에 의존해 방제에 참여하지 않고 적조 매뉴얼에 따른 재해대책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
또 육상 양식장에 산소발생기·액산·황토 등 방제 장비 준비가 미흡했다. 장비의 비효율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형 황토 살포기가 규모에 비해 효율이 저조하고 잦은 고장으로 2100만원의 수리비용이 발생했고 긴급 상황 때 대처하지 못했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해양관리공단에 방제 장비 관리를 위탁해 관리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연 재해 대비에 대한 어업인 의식 교육을 병행해 적조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연말 적조방제 유공자를 표창을 통해 어업인들 자율 방제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