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로 통일을 노래하다
피아노 선율로 통일을 노래하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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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아와 함께하는 통일음악회' 지난달 28일 삼룡초교 강당에서
거제신문·삼룡초·경남통일농업협력회 주관, 학생 등 500여명 참석

▲ 거제신문과 삼룡초등학교·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주최·주관하고 (주)동성이 후원한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와 함께하는 통일음악회가 지난달 28일 삼룡초교 강당에서 열렸다.

"미래를 이끌어갈 친구들이 '통일'을 마음속에 되새겼으면 해요"

거제신문·삼룡초등학교·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주최·주관하고 (주)동성이 후원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와 함께하는 통일음악회가 지난달 28일 삼룡초교(교장 배경혜) 강당에서 열렸다.

삼룡초교와 동부초등학교(교장 노순영) 고학년 학생 및 교사·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연주회에는 광복 70년을 맞아 통일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많은 학생들이 모여 소란스러웠던 강당은 삼룡초교 중창단의 합창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맑고 고운 소리만 울려 퍼졌다.

크게 손 흔들며 등장한 이희아씨(31)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로 연주를 시작했다.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쇼팽의 '즉흥환상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3악장 '열정'으로 연주를 이어가며 클래식에 생소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연주 전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또 웅장한 느낌의 베토벤과 섬세한 쇼팽의 차이를 피아노 연주로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통일음악회라는 취지에 어울리게 공연 중간에는 통일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공동대표는 북한의 실상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보여주며 통일이 왜 돼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이희아씨는 "광복 70주년이 됐는데 여전히 우리는 분단국가"라며 "요즘 어린이들은 통일에 대해, 북한에 대해 관심도 없을뿐더러 전혀 다른 나라의 얘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통일의 필요성을 잊으면 안 되기에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이 시간이 통일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무거워진 분위기는 이희아씨가 작사한 곡인 '기쁨의 손가락'으로 풀렸다. 피아노 연주와는 다른 노래 실력에 쑥스러워하다가도 아이들에 호응을 유도하며 완창했다.

마지막 무대는 이희아씨와 삼룡초·동부초 학생들이 함께 부르는 '함께 아리랑'으로 마무리됐다. 아이들의 맑은 음성으로 울려 퍼지는 '함께 아리랑' 노랫소리에 눈시울을 붉히는 학부모들도 볼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김동성 거제신문 대표는 "오늘의 통일음악회가 학생들에게 가슴 뛰는 소중한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평화통일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통일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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