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개발원 광장 중심, 국화조형물 전시…문화·체험·전시·경연 등 다양한 볼거리
가을꽃을 직접 길러 키워 전시하는 국내 최고의 수제(手製)축제인 거제섬꽃축제가 지난달 31일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섬꽃과 함께하는 힐링여행'을 주제로 오는 8일까지 계속된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주행사와 문화공연·체험행사·전시판매·경연대회·특별행사 등이 펼쳐진다.
3만평에 달하는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대형 유람선 모양의 국화조형물과 돌고래·백상아리·돛새치무리·문어 등 다양한 바다생물을 형상화한 국화조형물이 선보인다.
해국과 쑥부쟁이·갯국·털머위·구절초 등 거제도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과 1만송이 해바라기로 꽉찬 미로원은 타 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꽃의 향연을 선사한다. 난지농업, 실증시험온실, 약초전시포 등 거제시의 농업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가을꽃 전시 못지않은 다양한 공연행사도 마련된다. 축제기간 동안 국악·민요·마당놀이·연날리기·댄스·마술·밴드공연 등이 상시 진행되고 곤충체험·공예품 만들기·토피어리 만들기·전통문화 등 각종 체험행사도 열린다.
경연대회로는 국화분재 작품전·청소년 락 페스티벌 등이 준비되고 국화분재·사진·공예·시화·수석·농기계 등의 전시행사가 개최된다. 특별행사로는 KNN직장인밴드 페스티발, 전통민속 예술축제가 주무대와 보조무대 등지에서 펼쳐져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거제섬꽃축제 제대로 즐기기
거제농업개발원 입구에 설치된 정문 매표소를 지나 축제현장으로 들어서면 걷는 방향 오른쪽으로 거제농특산물 판매장터와 농기계 임대사업장, 아열대과수 전시장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거제농특산물 판매장터에서는 거제의 청정해역에서 자란 각종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아열대과수 전시장은 각양각색의 열매를 맺는 아열대식물이 관람객을 손짓한다. 아열대과수 전시장 옆으로는 자연학습원과 거제섬꽃동산이 위치해 있다. 자연학습원과 섬꽃동산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섬꽃동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동물과 곤충 등의 조형물이 들어서 있어 기념사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거제섬꽃동산을 지나면 곤충체험장과 첨단농업 전시온실, 문화예술 전시장, 국화분재 전시장, 각종 체험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곤충체험장에는 비단벌레로 만든 공예품과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첨단농업 전시온실에는 거제농업기술센터가 시범 재배하고 있는 각종 작물들의 생육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문화예술 전시장은 테마꽃동산, 국화분재 전시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국화분재전시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테마꽃동산을 뒤로 하고 농심(農心)테마파크로 발걸음을 옮기면 거제를 상징하는 토피어리 정원인 '블루시티존'과 농경문화를 스토리텔링 한 '농경테마존'을 만날 수 있다. '블루시티존'에는 자연 그대로의 식물로 형상화 한 거제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자리한다.
농심(農心)테마파크 인근에는 초화류 육묘장과 난지식물 전시장, 한지공예 전시장 등이 마련돼 오감만족의 체험이 가능하다.
한지공예 전시장을 지나면 해바라기 미로원과 만날 수 있다. 빽빽하게 자라 해바라기바다를 이룬 꽃무더기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아 나오는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모험심을 충족시켜 준다.
해바리기 미로원 바로 옆에는 고구마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아이들에게 흙의 소중함과 땀의 결실을 맛볼 수 있게 해 준다. 또 소망터널, 화류목 전시장, 세계 동백원, 수목분재 전시, 난지과수원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난지과수원을 뒤로 하고 주 공연장과 행사본부가 위치한 국화조형물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거제바다를 상징하는 돌고래·상어·문어 등 다양한 구조물과 조형물이 국화꽃으로 단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규방·한지전시 등의 테마전시관과 약초전시포, 각종 체험장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관람 위한 셔틀버스 운행은 덤
행사기간 동안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장 130여면과 승용차 주차장 2000여면이 운영된다. 스포츠파크 및 임시주차장, 학교 운동장, 각산물양장 등을 빌려 주차공간을 확충했다.
올해 주차장으로 확충된 각산물양장은 행사장과 거리가 있어 셔틀버스가 마련,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각산물양장과 죽림마을 입구까지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주말에 운영된다. 운행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10~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능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순환버스는 행사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순환버스는 능포시외버스터미널→장승포동(문화예술회관)→아주동(대동다숲2단지)→농업개발원 정문까지 운행한다.
능포 출발은 오전 9시30분, 오전 11시10분, 오후 1시50분, 오후 3시30분, 오후 5시10분이며 농업개발원 출발은 오전 10시20분, 오후 1시, 오후 2시40분, 오후 4시20분, 오후 6시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해안도로→화원→귀목정→농업개발원 정문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는 토·일요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고현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업개발원에서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임시 운행한다.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이용이 용이하다. 평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관람객들을 실어 나른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8시30분부터 11시30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행하며 농업개발원 정문에서는 오전 9시부터 낮12시,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관람객의 발이 돼 준다.
이번 축제의 입장료는 개인 일반 3000원·30명 이상 단체 2000원(만 19세 이상~만 65세 미만), 청소년 및 어린이 개인 2000원·단체 1000원(만 6세 이상~만 19세 미만)이며 거제시민은 일반 2000원(단체 1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000원(단체 500원)이다.
영유아·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5.18민주유공자·국민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가정·단체인솔자(만 19세 미만 단체)는 증명서를 소지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에 위치한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꽃을 길러 작품을 만드는 진정한 수제(手製) 축제이다.
축제 첫 해인 지난 2006년 '거제가을꽃한마당축제'로 첫걸음을 내딛은 '거제섬꽃축제'는 '한마당'과 '축제'라는 이중적 구조의 문제, 지나치게 긴 행사명 등의 이유로 새로운 명칭을 찾아 나섰다.
2010년 3월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두 차례의 심의 끝에 '거제섬꽃축제'라는 지금의 명칭을 확정하게 됐다. '거제섬꽃축제'는 지역명인 '거제'와 '섬' 그리고 '꽃'이라는 낱말이 조합한 것이다.
'섬꽃'이란 섬에서 자라는 꽃이라는 의미가 아닌 거제의 지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섬(島)의 의미로써 육지에서 열리는 축제와 차별화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특정 계절과 특정 꽃에 국한되지 않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화'나 '가을'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거제섬꽃축제에는 매년 2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2010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같은 해와 이듬해 2년 연속 경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청정바다와 눈부신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조선해양관광의 도시 거제. 높아진 가을 하늘아래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가을꽃 축제 속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