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전기풍)는 지난달 26일부터 5일 동안 내년도 거제시의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300억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산건위 소속 시의원들은 사업별 예산 절감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전략사업담당관은 총 10개 사업을 보고했다. 장승포 유원지 조성사업,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 조성, 투자유치 사업 아이디어 공모 등이다. 장승포 유원지 조성사업은 능포동 산 61-1번지 일원에 신개념 유희시설이 들어서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진 의원은 "신개념이라는 말로 포장하지 말고 제대로 만들어지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는 옥포동 산1번지 일원에 호텔·워터파크·공연장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내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명옥 의원은 "보상비가 평당 1만원 내외로 지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비에 비해 보상비가 너무 적게 책정 됐다"고 지적했다.
투자유치 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관해서 옥주원 담당관은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공무원의 아이디어는 한계가 있다"며 "사업부지와 관련 업종을 알려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조선경제과는 새로운 시책 3건 포함 총 9개 사업을 보고했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및 주차환경개선사업, 산·학·연·관 협력사업 지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구인·구직자 지원, 창업기업 신규 고용인력 보조금 지원 사업 등이 보고됐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및 주차환경개선사업으로 옥포·옥수 시장에 각 150대·110대 주차장을 확보하고 신부시장 등에 3억4570만원을 들여 시설현대화가 이뤄진다.
관광과는 총 17개 내년 업무를 보고했다. 바다로 세계로·송년불꽃축제, 수도권 관광홍보 및 투자유치 설명회, 우리동네 최고의 관광명소 찾기 사업,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바람의 언덕 탐방로 설치, 거제 해양관광 테마파크 조성 등이다.
보고에 이어 박명옥 의원은 "거제에 국내 관광객은 이미 거의 다 온 셈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바다로 세계로 행사의 전야제인 더블루 콘서트는 예산만 많이 차지하고 의미가 없다. 수도권 관광홍보 설명회는 1회용 전시행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갑·김경진 의원은 "머물 수 있는 관광거제 아이템이 전무하다. 야간에 볼 수 있는 관광지 확충이 필수로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풍 의원은 "해양관광 테마파크 조성이 대기업에 휘둘리는 모습"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담판 지어라"고 주문했다.
해양항만과는 새로운 시책 2개 포함 총 12개 사업을 보고했다. 어항개발 사업, 법동 복합낚시공원 조성, 해수욕장 운영관리, 가조도 출렁다리 조성 등이다.
김성갑 의원은 "가조도 출렁다리 설치의 목적과 투자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일홍 해양항만과 과장은 "전남 강진 가호도에 설치된 사례가 있다"며 "연간 30만명의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인도 활용 계획의 일환으로 국비 46억5000만원을 지원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각 의원들은 중복된 해안데크 조성을 지적했다. 김 과장은 "감사에도 지적받은 사항이니 되도록 자연 상태의 산책로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양민 의원은 "해수욕장 운영에 있어서 인력난이 있었다"며 "인근 주민과 의용소방대 등을 이용하고 수당도 인상해 인력 확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어업진흥과는 새로운 시책 2건을 포함해 총 11개 사업을 보고했다. 양식시스템 현대화, 적조피해 예방, 수산물 수출·소비 활성화, 고부가 특화 종묘생산시설 조성 등이다.
김경진 의원은 "어업인 수출이 주로 굴에 집중 돼 있다"며 "세계적으로 활어 수요가 높으니 새로운 시장개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선우 어업진흥과장은 "미국과 중국 시장 개척 일정이 잡혀있으니 적극 활용 하겠다"고 답했다.
박명옥 시의원은 "수사노정위원회가 어업진흥과의 사업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투명성이 확보 안 돼 외부 인사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기풍 시의원은 "해양쓰레기·적조피해 등 생태계 영향 데이터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산림녹지과는 새로운 시책 2건을 포함해 총 10개 사업을 보고했다. 독봉산 시민가족공원 조성, 독봉산 웰빙공원 주차장 확장사업, 자연휴양림 보완. 시민가족 힐링센터 등이다. 김성갑 의원은 "자연휴양림이 매년 적자를 내고 있어서 전반적 방향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땜빵식 수리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호현 의원도 "32개 동에 불과한데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며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민간위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계획과는 새로운 시책 1건을 포함해 총 18개 사업을 보고했다. 자동차정류장시설 도시관리계획 변경, 학동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군부대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 등이다.
김경진 의원은 "불법광고 중 실제 피해를 유발하는 것은 전봇대 음란광고와 에어라이트 광고"라며 "인력 충원을 통해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전기풍 의원은 "무분별한 공동주택사업을 막아야 한다"며 "학동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은 난개발이 우려되니 사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개발과는 새로운 시책 1건과 9건의 내년 사업을 보고했다. 행정타운 조성사업, 산달도 연륙교 가설사업, 대곡~황덕 연결도로 개설, 연초천 조성사업 등이다.
소하천 정비사업으로 총 72억 1000만원이 국비·시비 절반 비율로 투입되는데 김성갑 의원은 "국비가 내려와서 소비하기 위한 시책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자연 훼손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이 되지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