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해양관광 테마파크가 오는 25일 착공된다. 거제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3일 사업추진회의를 갖고 착공일 확정과 더불어 사업추진 방향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
이에 따라 개발행위허가 및 각종 인·허가 작업이 이달 내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기업 모시기에 노력하던 거제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은 거제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010년 MOU를 체결해 진행 중이다.
거가대교 관광지는 장목면 농소리 산1번지 일원 11만 2580㎡에 424실 숙박시설·워터파크·컨퍼런스센터·관광안내소·마리나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1936억원으로 시비 85억, 민자 1851억이다. 거제시는 현재 토지보상비 등으로 65억을 투입했고 내년 시비 투자금은 20억이다.
그동안 주요 사업 추진 사항을 살펴보면 거제시는 2010년 11월 경남도에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경남도는 2012년 12월 승인했다.
거제시는 승인 신청 과정에서 토지보상 협의를 절반이상 완료하면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2013년 8월에는 한화로부터 민간제안서를 검토해 공공투자관리센터에 검토의뢰를 맡겼다.
거제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가 11개월 이상 진행 되고 중앙민간투자심의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이하 민투법)에 따른 절차이행으로 사업이 장기화 되자 민투법에 따른 사업추진을 배제하게 된다.
거제시는 관광진흥법의 실시협약에 따른 사업추진이 더 빠를 것으로 판단해 작년 사업 방향을 변경해 추진해왔다.
지난 3월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이 변경됐고 6월에는 토지수용 재결이 승인됐다. 무연분묘 개장 등 문묘이장도 지난달 완료 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문제는 한화 내부 사정이었다. 거제시에 따르면 한화 내부적으로 사업타당성을 고려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사업연기의 주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조선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적자의 여파로 야기된 거제지역 불경기가 거가대교 관광지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각계에서 잇따르고 있었다.
한화그룹의 사업추진 부담도 있었지만 부산·남해 관광투어를 고려한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돼 결국 착공일이 확정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검토에 대해 "사업 지연이 아닌 통상적 사업 사전 준비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일 거제시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시킬 것을 약속 했고 목표일 준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광과 관계자는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휴양지 거제가 되는 길이 열렸다"면서 "거제 북부 지역의 관광인프라가 부족했지만 거가대교 관광지 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