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탐문으로 농민 아픔 달랬다
끈질긴 탐문으로 농민 아픔 달랬다
  • 거제신문
  • 승인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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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 유자 오인수확 확인해 변상 조치까지

거제경찰서(서장 김영일) 장평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1년 동안 애써 가꾼 유자를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해 있는 70대 노인의 아픔을 달래줬다.

장평지구대 배종복 경위와 장성현 순경은 지난달 28일 농사를 짓던 유자가  대량으로 없어졌다는 피해자 A씨(72)의 신고를 받고 사등면 오량리 현장에 출동했다.

배 경위 등은 유자밭에 3∼4명 정도로 추정되는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용의자가 여러명이며 차량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현장 주변과 마을의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영상을 뒤져 모 식품가공회사 봉고차가 현장을 다녀간 사실을 확인 했다.

이들은 식품가공회사를 방문해 며칠 전 피해장소 주변의 회사소유 유자밭에서 인력을 고용해 유자를 수확한 사실을 파악했다. 현장검증 결과 인부들의 착오로 A씨 유자밭의 유자까지 딴 것을 확인해 피해자에게 전액 변상케 했다.

마을주민들은 "노인을 위해 경찰관들이 성의있게 사건을 해결을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영일 서장은 "이번 절도사건도 비록 오인수확으로 끝났지만 차량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여성안심구역·농산물 건조보관장소 주변 등에 블랙박스 설치 차량을 배치시켜 범죄예방 및 검거에도 이용하는 '폴리아이' 계획을 확대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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