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호황, 신종사기 잇따라
조선경기 호황, 신종사기 잇따라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6.08.1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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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도·세금 환급·금융대출 등 대포폰·통장 개설 사기 등

삼성·대우 등 조선경기 호황과 거제시의 개발 잠재력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매도 등 신종 사기사건이 지역내에서 빈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 초부터 계속되는 신종 사기사건은 부동산 매도 및 금융대출 관련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기, 연말정산 환급금 관련 사건이 대표적이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일운면 지세포리 O모씨(52)는 이달 초 국세청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세금을 환급해 주겠다는 말에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가 수십만원의 돈을 사기당했다. 또 K모씨(37·신현읍 고현리)는 생활정보지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금융대출을 받으려다 수수료 1백50만원만 날렸다.

신용불량자인 K씨는 “전화를 걸어 대출을 문의했더니 먼저 대출에 따른 수수료(1백만원-3백만원)를 요구해 1백50만원을 입급시켰으나 확인해 본 결과 사기였다”고 말했다.

신종사기 사건 가운데 몇 년전부터 계속돼 온 대표적인 사기사건이 부동산 매도 관련 사기건이다.

이들 사기범들은 부동산 매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경기권에 소재한 유명(대우, 삼성, 현대) 부동산 컨설팅회사라고 소개(전화)한 후 매입자가 나타났으니 부동산 매입에 따른 감정료 및 등기수수료(3백만원-1천만원)를 무통장으로 입금시켜 줄 것을 요구,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금융대부 관련 사기는 생활정보지에 게재된 광고를 통해 전화를 걸어 대출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대출 수수료 또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에 필요한 수수료(1백만원-5백만원)을 요구해 편취하는 수법이다.

농어촌지역 부녀자 및 노인층이 대상인 연말정산 환급금 관련 사기는 서울지역 국세청 직원이라고 소개한 후 지난해 연말정산 환급금을 돌려준다며 소득자의 예금통장 계좌와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대상자의 예금통장에서 무단 인출해가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특히 환급금 관련 사기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국세청 세무서,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등을 사칭, 가입자들의 돈을 빼돌리고 있어 의심난 전화를 받았을 경우 해당 기관에 반드시 확인해보는 절차가 요구되고 있다.

거제경찰서 박정원 민원실장은 이들 신종 사기사건 범인들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속칭 대포통장 및 대포폰을 개설하기 때문에 진범을 검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사건 발생시 즉각 신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는 지역내 금융기관 현금인출기 앞에 공단사칭 환급금 사기 주의 안내문을 붙이며 피해예방에 힘쓰는 한편 “각종 환금금이 발생하면 가입자에게 환급금 신청서를 발송하고 가입자가 신청서에 기재한 계좌번호로만 환급금을 입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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