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는 유동성 있게 장소 이동
시, 12월 초순까지 이전지 확보

거제시에서 최초로 영업을 허가받은 푸드트럭 1호점이 좀처럼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달 13일 개점한 푸드트럭은 사전 수요조사와 주변여건 등을 고려해 현재 거제시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닭강정·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당초 시에서는 계룡산을 등반하는 등산객의 왕래가 잦고, 시기별로 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체육관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푸드트럭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개점 한 달이 넘은 푸드트럭 1호점은 현재 평일 기준 방문자 수가 3~4명일 정도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푸드트럭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은 등산객과 주변 체육관·탁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거의 대부분 이어서 음료 한잔 판매하는 것이 전부이고, 휴일의 경우 푸드트럭이 위치하고 있는 체육관 인근 보다 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서 행사가 열려 수요층을 잡기에 한계가 있다.
실제 지난 3일 오전 11시~오후 1시, 지난 11일 오전 10시~낮 12시 동안 푸드트럭을 지켜본 결과 유동인구도 적었고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을 주문하는 시민들도 거의 없었다. 특히 시에서 주관하는 큰 행사가 있을 경우 무허가 푸드트럭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막상 허가 받은 푸드트럭은 지정장소에 무단으로 주차한 차량 때문에 곤란을 겪기가 일쑤다.
푸드트럭 운영자 서모씨는 "허가받은 푸드트럭은 지정돼 있는 장소에서만 운영 할 수밖에 없지만 무허가 푸드트럭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유동성 있게 판매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행정에서 다른 푸드트럭에 대한 규제나 단속보다 허가받은 푸드트럭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동인구는 예측한 현황과 비슷하지만 수요욕구 예상이 빗나가 현재 체육관 주차장 외의 장소를 모색하는 중"이라며 "11월 한 달 동안 시청·보건소 등 합법적인 장소로 이전해 며칠 운영해보며 수요가 높은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푸드트럭 1호점이 최근에 열린 2015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푸드트럭 중 하나일 정도로 맛을 인정받은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운영하게 되면 1호점이 호황기를 맞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