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무실 설치까지 2달…내년 착공 예상
지난달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각 의원들의 의문을 샀던 고현항 항만재개발 1단계 이행예치금이 이미 납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 고현항재개발 T/F팀은 1단계 이행예치금 300억원이 지난 8월 납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거제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점은 이행예치금 납입과 주차장 건설 부분이었다.
시행사와 거제시의 실시협약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는 각 단계별 공사 착수일까지 외곽 호안공사비의 50% 상당액을 단계별 협약 이행예치금으로 주무관청에 납부해야 된다.
당시 전략사업담당관은 "1단계 예치금액이 300억원 가량이지만 아직까지 납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고현항재개발 T/F팀 관계자는 "이행예치금 납부는 실시협약에 따른 필수적인 과정"이라면서 "당시 확인 작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논란이 됐던 주차장 건설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권민호 시장이 1만여평 주차장 건설을 약속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는 주차장 건설에 따른 추가 사업비를 해수부에 건의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현재 사업부지 내 지장물 철거와 현장사무소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장사무소는 미남크루즈 주차장에 설치된다. 거제시에 따르면 현장사무소 설치에 2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엔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항만 물류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시민을 위한 수변공간과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거제시는 고현항 재개발을 통해 해양관광도시에 걸맞는 랜드마크 조성 및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은 고현·장평 해상 면적 60만㎡에 항만·공원·녹지·광장·상업용지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965억원이고 시행사는 거제빅아일랜드PFV(주)이다.
재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은 지난 6월 이뤄졌고 시행사에서는 지난 9월 착공계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