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하 경제자유구역) 사업 준공에 따른 거제 미래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중간발표회가 지난 9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거제시 경기변동 및 영향지표 분석, 경제자유구역 준공에 따른 변화와 전망, 거제 미래발전전략 및 주요사업 보고가 이뤄졌다. 연구를 맡은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신 성장산업으로 해양플랜트사업과 항노화산업 등을 제시했다.
시에 따르면 거가대교에 연접하고 있는 자유구역 내 지구별 개발사업이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준공 예정이고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물동량 증가·관광패턴 변화 등이 거제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역경제변화 분석연구가 부재했다.
경제자유구역은 부산광역시 강서구~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면적 52.9㎢ 일원에 물류·유통·국제비지니스·주거·여가휴양지구 등이 총망라 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까지며 사업비 9조8300억원을 투입해 18만1730명의 인구가 생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20개 지구 중 현재 8개 지구 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경제자유구역이 거제에 미치는 영향은 장·단점이 고르게 존재했다. 경상대 산학협력단은 경제자유구역에 조선·해양 관련 산업의 비중이 높지 않고, 거가대교 개통 전후 노동시장 분석결과 일자리가 오히려 확대 된 것을 들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주의해야 할 것은 경제자유구역의 입지와 별개로 거제시 조선·해양 산업의 위축 자체라고 지적했다.
또 조선·해양 산업으로 인해 자원빈국이면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게 유지돼 '갈색빈곤함정'(Brown poverty trap)'에 빠질 수 있어 녹색산업 육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상대 산학협력단은 해상물류창조도시, 지식기반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와 통신 산업의 융합) 신산업, 운송장비제조업 고도화, 해양플랜트산업 클러스터, 관광융합형 해양항노화 단지조성 등을 거제시 미래산업으로 꼽았다.
경상대 산학협력단은 해상물류창조도시는 물류서비스산업의 집적을 위해 85만㎡ 규모의 컨테이너 기지 및 물류처리 시설과 55만㎡의 해양안전벤처산업 육성구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부지를 활용해 ICT융합 신산업 단지와 운송장비제조업 후방산업 단지를 조성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항노화산업은 청정수산식품과 관광서비스·힐링레저·학습시설 등이 융합돼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 조선경제과 관계자는 "이번 중간용역 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지역경제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며 "거제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특히 항노화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추가 연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