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불교거사림(회장 하요종) 창립 27주년 기념 원산 큰스님 초청 대법회가 지난 15일 거제애드미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원산 큰스님과 금수사 도홍스님·김창규 경상남도도의원·전기풍 거제시의회의원·법자 120여 명이 참석해 기념법회와 연회를 즐겼다.
기념법회는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 발원문 낭독, 내외빈 소개, 공로패 수여, 연혁소개, 회장인사, 축사, 격려사, 청법가, 화환 증정, 입정, 법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행복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법문을 한 원산 큰스님은 거제 불교거사림 회원들에 불교의 희망이 보인다며 운을 띄었다.
원산 큰스님은 "육지에서 자연분방하게 뛰어다니는 당나귀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의 공통점은 나무에 못 올라가는 것"이라며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은 괴로움을 싫어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산 큰스님은 "누구나 행복을 위해 살아가지만 요즘 세상의 모든 것이 고통스럽다"며 행복한 사람을 찾아 떠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출가를 한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다"며 "부처님의 진리를 공부하고 수양하고 있는 현재가 이 세상의 어느 것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원산 큰스님은 "부처님의 말씀과 실천 중 보시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겁다"며 "베품을 통해 베품의 미학과 행복을 실천해나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원산 큰스님의 법문에 앞서 거사림 회원들은 "지금의 세계는 온갖 고통이 충만한 곳이라 하지만 그런 가운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된 인연은 분명 모두가 부처님의 법을 등불 삼아 외롭지 않고 방황하지 않으며 살 숙세의 인연이 있었던 것"이라며 "항상 서로 도우며 배우고 이끌며 따르는 신의를 두터이 하겠다"고 발원문에서 기원했다.
하요종 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회원들의 관심과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27주년 기념 대법회를 열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자기수양과 봉사에 앞으로도 정진해나가는 거제불교거사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금수사 도홍스님은 축사에서 "갓 발걸음을 뗐다 생각했는데 거제불교거사림이 어느새 건장한 청년이 됐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지역사회와 불교의 발전에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이은 김창규 경상남도 도의원은 "거제 지역사회가 양대 조선소의 불황으로 많이 침체돼 있다"며 "불심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응원했다.
격려사에서 김만성 재기불자연합회회장은 "화창한 날씨에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만으로도 거사림 회원 분들의 불심이 느껴진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발전해나가는 거제불교거사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