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미항 장승포를 되살리는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계획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이 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계획 중간보고회가 지난 13일 열렸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관련법규에 저촉되지 않는 조명설치를 주문했고 조명 각도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고 갔다. 이에 따라 내달 중순 수정된 안으로 최종 용역보고를 거치게 된다.
장승포항 야간 경관조명사업은 지난 2010년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 1월 4권역 사업공사를 준공했다. 현재는 기본 및 실시설계 변경에 대한 용역을 실시 중이다. 총 사업비는 63억원이고 현재까지 투입된 금액은 6억원이다.
투입계획은 2016년 20억, 2017년 35억 5000만원으로 전액 시비로 집행된다. 이번 용역은 주식회사 유엘피에서 맡아서 진행됐다.
용역사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장승포항 일대는 한국표준협회조도기준(KS A 3011, 6~15lx)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로 조도는 1.5~6.4lx로 어두운 반면 문화예술회관의 현재 조명은 눈부심과 불쾌감을 발생할 정도로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변과 조화되지 않는 야간 조명과 항구 조명은 아무런 특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시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야간에 볼거리가 없는 거제에 장승포항이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머물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든다는 목표다.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계획의 주제는 동백꽃으로 4계절을 구분해 조명을 달리한다. 오각형의 장승포항에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놓고 장승포여객터미널과 수협을 축으로 오각형 또는 삼각형의 빛의 중심을 만든다.
문화예술회관에 정면 벽면에 각 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영상으로 게시하고 장승포항의 정박된 배를 조형물로 활용해 각기 다른 색의 배를 연출한다.
또 레이저 조명으로 하늘로 향하는 조명을 설치해 화려함을 더하고 각 건물 벽에는 동백꽃 모양을 연출할 예정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설치되는 조명 시설은 경관심의를 거쳐 내년 2월은 돼야 확정된다고 밝혔다.
조명설치 장소와 빛의 세기 관련해서는 총 5개의 관련법 적용을 받아 현재 많은 부분이 수정될 전망이다. 관련법은 경관법,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거제시 경관조례, 거제시 야간경관 기본계획이 적용된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에 따르면 장승포항은 2종 농촌·교외 전원과 4종 상업지역이 적용된다. 동법에 따라 60~300cd/㎡(단위면적당 빛의 세기)이하의 빛이 적용돼야 한다.
거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적용되는 관련법이 많고 제기되는 의견도 다양해 다음 최종용역보고는 지금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심도있게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